미국 이야기

17마일의 아름다움

김 항덕 2020. 6. 30. 14:00

샌프란시스코 남쪽으로 2시간 정도 내려오면 

몬테레이반도 바닷가에 펼쳐진

 17마일의 드라이브코스는

독특함과 그림 같은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일부러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바닷가다 

 

인근엔 미국에서도 유명한 

테블비치 골프장을 포함 

10개의  유명한 골프장이 있으며

 보기 좋은 리조트와 

저택들이 자리하고 있다, 

 

17마일 드라이브 코스는

 개인 소유로

 관리되는 도로로 자동차는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자전거 이용자나 

도보객은 무료로 지나갈 수 있다,

 

 

 

 

 

 

 

 

 

17마일 드라이브는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당일 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 관광명소로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17마일 드라이브를 연결하고 있는 도로는

 북쪽 몬테리이부터

 남쪽 카멜까지 이어지는

 해안선 안쪽으로 연결된다,

 

 17마일 드라이브의 입구는 모두 5 곳이며 

각 게이트에서 차 한대당

 9불 50센트의  요금을 받고 있다,

 

 

17마일은 지도상에 

퍼시픽 그로브(Pacific Grove)와

페블 비치(Pebble Beach)라는 도로 이름 사이에

 구불구불하게 나 있다,

 

 이 도로는 바람에 꺾인

 사이프러스 숲을 지나 전세계인이 

감탄해 마지않은 아름다운 주택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울퉁불퉁한

 해안가를 지나게 된다,

 

그리고 통행 가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도중에 경치 좋은 곳을 구경할 수 있는

 포인트도 만들어져 있어

 편하게 파킹을 하고 

아름다운 바닷가에 펼쳐진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오래전에 이곳을 자주 왔었지만 

몇 년 동안 이곳을 오지 않았는데

 변한 것이 많이 보였다, 

 

일단 팻말로 이곳이 

어떤 포인트인지 알려주는 것이 달랐다, 

전에는 이런 팻말이

 없었던 거로 안다, 

 

그리고 중국인들로 보이는

 단체 관광객이 많이 늘었는데 커다란 관광차가

 이곳으로 들어 올 수 있다는 게

많은 변화를 보인 거 같았고 

전에는 없었던 화장실도 보기 좋게 만들어져 있었던 것은 

이곳이 본격적인 관광 포인트로 

지명도가 쌓여간다는 의미로 보였다,

 

 

아주 오래전 이 도로를 달릴 때 

수많은 갈매기가 내 차를 따라오던 게 생각이 났다, 

 

먹을 것을 던지고 달리니 

당연히 수많은 갈매기가 내 차 위를 함께 달렸던

 멋진 추억도 있는 곳이다,

 

 

어딘지 가본 듯 한곳이지만 

결코 이곳은 이곳뿐이었다, 

 

집에 와서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분명 어진지는 모르겠으나

 와본 듯한 곳 이었다, 

 

그렇지만 이곳은 이곳만의 것이었고

 결코 다른 곳은 아니란 것을

 금방 께닳게 된다, 

 

17마일은 세계에서 이곳뿐이었다,

 

 

 

 

 

 

유난히 바닷바람을 맞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오는 

바위에 앉거나 서있는 모습들이

 보기 좋아 보였다,

 

 

앞쪽에는 센 바람이 일고

 뒤쪽에는 이쁜 꽃과 보기 좋은 돌과 

나무들이 이곳을 감싸 안은 곳 17마일이다,

 

 

 

 

 

차가 다니는 도로가 

아닌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바다 가까이에 있었다,

 

 

저 어딘가에 점박이 바다표범이 보인다고 했지만 난 이날 보지 못했다,

 

 

 

 

 

 

 

 

같이 갔던 분 중에 한 분이

 같이 모래 좀 만져보자고 했다, 

 

그래서 유심히 모래을 보니 

다른 곳보다 색이 하얗고 고와 보였다, 

바닷가 앞으로 내려가 몇 번을 모래를

 집어 바람에 날려보았다, 

정말 고운 모래가 밀가루처럼 바람에 날렸다,

 

 

평일의 조용한 분위기

 

 

가끔은 사진을 찍는 자가 아닌 사진을

 찍히는 자가 되고 싶은 풍경이다,

 

 

 

 

이곳은 망원경까지

 갖추어져 있는 포인트 중에 하나인데 

화장실도 깨끗했고

 많은 중국인 관광버스들이

 이곳에서 멈추고 많은 관광객을 내려놓고 있었다,

 

 

 

 

 

 

 

 

 

 

 

 

 

 

 

 

 

 

차를 계속 몰고 가다 보면 흡사 동양의

 소나무들이 아닌가 할 정도로 

이국적인 모습도 지나간다,

 

 

바람에 꺽인듯 보이는 나무들이

 이곳 17마일의 독특한 분위기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드디어 나타난 

이곳 Lone cypress 포인트다 

 

17마일에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보기 좋다는 찬사가

 제일 많은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바닷가의 모습이 더 좋다.,

 

 

 이곳에서 하얗게 센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돋보기 너머로 망원경에 눈을 대던

 어느 중국인의 모습이

 갑자기 생각이 난다, 

 

많은 날을 이곳을 오기 위해

 준비를 했을 중국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맞는 설렘의 마음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이곳을 찾아오지는 않았을

 이들 중국인의 설렘의 모습이 

뚜렷이 보이는 순간들이었는데 

망원경 너머에서

 무엇이 있을까가

 이들에게 중요했을까, 를 생각했다, 

 

아마도 중요하지는 않을 거 같다 

중국을 떠나 미국의로의 관광 자체만으로도 

이들은 그 어떤 사소한 무엇까지도

 참견하고픈 여행의 기가 남아 있는거 같았고

호기심의 눈으로

 이곳저곳을 더 많이 봐야만 한다는 

즐거움과 여행의 욕심,, 

설레움이 막연히 바닷가를 쳐다보게 하는 

망원경마저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거 같았다, 

 

이곳에 사는 주민은 결코

 망원경에 동전을 넣어 구경 하지는

 않을것 같다,

 

저들의 고향 중국을 나도 잘 안다, 

나도 매해 중국의 명산들을 구경하며

 여행을 하면서 다니고 있는데

 나 역시 하찮게 놓여 있는

 망원경에 동전을 넣어 

 높은 산의 한군데를 즐거움과 호기심으로 

쳐다본 적이 많이 있다,

 나 역시 여행의 설래는 마음이

 그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이 든다,

 

그 모습을 이곳 

미국의 17마일을 구경 온

 중국인들의 모습에서 보게 되었다, 

그들의 여행에 늘 설래는 마음과

 호기심이 넘치는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며 

이곳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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