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이야기/운대산

중국여행 소림사

김 항덕 2020. 7. 3. 03:44

숭산에 위치한 소림사는 선종의 발상지이며,달마의 수행법에 따라 권법을 연마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당나라 초기 소림사 승려 13인이 태종 이세민을 도와 천하통일을 이루면서 소림권이 천하에 알려지게 되었다


소림사 안을 들어서고 약 30분 정도를 산 쪽을 향해 걸어 올라갔다,
그곳에는 케이블카가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 일행은 약간 기다린 후에 

케이블을 타고 정상까지 올라갔다, 


정상에는 별로 볼거리가 없었고 많은 사람으로 복잡했다,
그곳에서 간단히 마시고 쉬고 싶었지만 그런 장소가 전혀 없었다

최소한 그곳에 자그마한 카페라도 있을 줄 알았다,
두리번 찾아보지만 앉을 의자도 없었다., 


실망을 한 우리 일행은 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아래로 내려오기로 했다

 내려올 때는 올라갈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있었고 

많은 시간을 내고 긴 줄에 기다려야 했다,

긴 줄은 지루하게 기다릴 거 같았다,
그런데 뒤쪽에서 귀에 많이 익은 말소리들이 들린다,
꼭 모국어같이 아주 편한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바로 스페인어였다,

 

나의 얼굴에 미소가 올랐고 갑자기 친한 친구를 만난것처럼 반가웠다,, 


내가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들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온 관광객들이었다,
6명이었고 내가 스페인어를 편하게 하는 것에 아주 놀라워했다, 


그들의 가이드는 중국 여자였는데 

스페인어를 아주 못했다.

 

 내가 들어보려고 했는데 아주 엉망임을 알 수 있었다,
중국에서 겨우 기본 스페인어를 배우고 

가이드를 하는 것 같아 어색해 보였다 


그들 콜롬비아 사람들은 오히려 나에게가 많이 물어본다.

 하지만 나도 중국을 관광하는 처지였기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것 저거 것을 함부로 알려주지 못했다, 


그들과 악수를 하고 우리 일행만 따로

 산 아래로 내려왔는데 케이블카 안에서 어르신들은 나에게
외국어를 하는 게 부럽다는 등, 많은 칭찬을 해주었다, 


 나의 영어 실력도 보여 주고 싶었지만,

 여행 내 그런 기회는 주어지질 않았다, 

나는 약 8년 동안 스페인어 공부를 꾸준히 해오고 있었다

 

 미국에서 아주 유익하게 써먹고 있는것이 스페인어였다

 

소림사를 상상 했을 때 막연히 깊은 산 속에

 초연히 자리 잡고 묵묵히 무술에만 전념하는 그런 모습의 소림사가 생각났다,
그러나 실제로 본 소림사는 그렇지 않았다, 


지금 소림사의 형태는 유명한 관광지역으로

 변해버렸다

 
소림사 안에서는 알지 못하는 한문으로 된 깃발을 들고 다니는

 여러 형태의 광관단이 눈에 들어오고
관광 표지판을 알리는 간판들이 자주 눈에 띄고 있는

 그야말로 소림사는 유명 관광지였다, 


지금 생각 할 때 이상했던 점은 이곳이 소림사라는

 이름의 상징성 말고 

이곳에서 도대체 뭘 보고 왔는지 모르겠다, 


그것 해야 애들이 봐야 좋아 할만한 무술 쇼와 나무에 박힌 그들의 

 손가락으로 파였다고 하는

 소나무 몃그루였다,

 

먼 옛날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인도에서 건너온 

선승 달마가 면벽 수도하던 

소림사의 도량 앞에 젊은 승려가 하염없이 서 있었다, 

제자가 되길 원했건만 달마는 받아주질 않았다 한다,
젊은이는 뜻을 굽히질 않았다 
오히려 굳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한쪽 팔을 자른다
하얀 눈 위에 선혈이 낭자했다
그리고 놀란 달마가 그의 옷으로 팔을 감싸준다, 

그리고 제자가 된다, 


외팔이 중이 된 이가 바로 선종의 

두 번째 소실인 "해가" 스님이다 


그리고 소림의 승려들은 피로 물든 달마대사를

 기리기 위해 대대로 붉은 승려복을 입는다 한다.


 






 

소림사 사당의 원명은 욕공사당으로 원말 명초에

 세워졌다가 명말 전란시기에 무너졌고,

청나라 건륭45년(1780)년에재건된다

이후 욕공,개공사당 으로 개명 된다

 

후에 점차 소림사 승려조상에 제를 지내는 장소로 되었고 오늘에 와서는

사당내에서 원나라 조동시조 욕공 등 승조를 공양하는

 석,목제 비석 4개와 "중건욕공개공사당비기"1통이 남아 있다,



소림사 근처엔 크고 작은 소림무술 학교(학원)가 

76개나 자리 잡고 있으며 학생수는 

무려 6만 명이 된다고 한다 


문밖의 수련생 중 우등생들만이 이곳 소림사 

안에서 무술을 연마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소림사 밖의 많은 무술 도장 들은 이곳 소림사에 들어와서 

무술을 연마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인 샘이다, 


그 많은 학생의 로망이 바로 유명한 이연걸이라 한다
국제적인 영화스타 이연걸은 영화 소림사가 없었으면

 지금의 그가 없었을 것이다


소림사 영화를 보면 나무에 손가락 단련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은 실제로 소림무술과정의 

하나이며 바로 이 나무에 그 흔적이 있다고 한다.,


 

나도 손가락을 넣어봤다,



거북이 모양이 좀 특이했다,
거북이를 자주 보진 않았지만 얼굴 부분이 

너무나 쭈글쭈글 한 거 같다
보통 거북이는 아닌거 같았다,



일반 보통의 절과 같은 모습이다….
특별히 다른 점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별로 이곳에서는 소림의 전통 무술을 볼 수가 없는, 일반 절이다  ,





건물 한구석에 멋있게 무게를 잡고 

무술 흉내를 내고 있었던 승려?
가만히 관찰하니 그저 그렇다

 

. 물구나무를 할 것 같았지만 하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무게만 잡고 있었다,


상상속의 소림사를 그려본다

안개가 낀 어느 깊은 산 속에 나라를 

도와 공을 세운 소림사라는 절이 있었다, 


그 절은 깊고 깊은 산 속이라 감히 일반 사람들이 함부로 찾지 못하는 

그야말로 신비스런 절이었고 일반 사람들 속에는 신비와  

근엄한 무술을 연마하는 승려들의 무서운 기합소리... 


  단 한 번만이라도 그곳을 볼수만 있다면,,

 

세월은 흘러도 이곳 소림사엔 시비한 전설이 

계속 만들어지며 안개가 그 소림사를 보호한다, 


많은 시간이 흘러 현재에 왔지만,

 이곳 소림사을 구경하기엔 참으로 힘이 든다,

 

그 신비한 소림사의 무술을 구경하기 위해 밤낮을

 수소문 해서 찾아온다, 

그리고 그 신비함의 안개와 함께 맞이한 소림사,

 아!! 이 얼마나 찾아보고 싶은 소림사일까, 


상상을 해봤다, 이런 소림사였으면 좋았을걸,


 



역시 이곳의 표시판도 한국어가 있다,
유명 관광지에는 이렇게 한글과 

중국어 영어가 같이 표시되어 있다, 


특이한점은 이들 중국인하고는 약간의 영어도 통하지 않았다,
식당에서 워터, 라는 단어도 제대로 이해

못 하는 황당한 사실이 놀라웠다.,



 

꼭 레슬링을 할 때의 모습의 동상이다





소림사의 무술 쇼는 마치 차력 쇼를 보는듯했다,

 



이들의 무술이 끝나고 나서 많은

 구경꾼과 같이 밖으로 나갔다 


많은 사람들 때문에 나가는 과정이 

복잡했는데 밖을 나와보니 

조금 전에 무술 쇼를 보여줬던
소림무사들이 밖에서 알아듣지 못 할 말로 

사진을 찍을 것을 권하고 있었다, 

그리고 멋있게 찍힌 그들의 무술 모습의 사진도 팔고 있었다, 


승려들의 사진을 함께 찍으면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돈을 요구 하는 것이다,
아마 이들의 핑계는 뻔할 것이다 


앞으로 좀도 나은 소림무술을 위한 

도네이션 을 하라는 것일 수 있겠다,
갑자기 순수한 중국 무술과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싶은

 중국의 소림사의 이미지가 구겨짐을 느꼈다



 



소림사 구경을 하고 다음 일정을 위해 밖으로 나갔다,
위 사진은 소림사 안쪽에서 직은 소림사를 알리는 정문,

소림사 밖에 있는 건물


 





소림사 밖에 있었던 이 석조 조각품이 가장 소림사 다운 이미지를 나타냈다





나의 지인들과 중국을 여행한다면 같이 다니고 싶은 여행 장소와 단 한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이 드는 장소가 있다,
난 단연코 이곳 소림사는 말리고 싶다,
막연히 무술의 도장이 아니고 그렇다고 화끈한 관광 리조트도 아닌, 어정쩡했다,
그저 이곳이 소림사다, 
확인 사진만 찍고 올 곳이 바로 이곳인 거 같다, 
이곳 소림사만을 위해 비싼 돈을 주고 왔다면 참으로 억울한 관광이 될 것 같다,
아무튼 용문석굴과, 운대산은 좋았었고 내일의 일정에 기대를 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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