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이야기/운대산

중국여행 소림사 탐림

김 항덕 2020. 7. 3. 03:45

소림사 서쪽 300M 지점에 위치한 소림사의 역대 승려의 사리를 모아둔 묘지

당대에서 청대에 걸쳐서 만들어진 벽돌로 만든 220여개의 탑이다

탐림은 소림사 승려들의 사리를 모셔둔 묘지라 한다,
우리 여행 일정을 둘러보면 이곳 탐림가 적혀 있었다,
이곳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소림사의 중심부로 들어가기 전 길가 쪽에
많은 수의 탑들이 모여 있는 것이 너무나 음침스러워 안내자에게 물어봤더니
이곳이 일정표에 적혀 있던 소림사 탐림이라 했다,
그런데 왜 설명을 안 해 주냐고 했더니….
그냥 소림사 스님들의 사리가 묻혀있는 곳입니다,
하면서 바삐 걸어간다,
그렇지만 난 이곳에서 혼자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시원한 콜라를 사서 다 마실 때까지 뭔지 모를 소림사의 혼이 배겨져 있을 듯한 이곳을
살펴봤다,
안으로 들어 갈 수는 없지만 음침하면서도 신비스런 소림사의 혼을 보는 듯 이곳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 됐다




















왠지 이곳 승려들의 사리가 묻혀있는 곳을 보고 나니 문득
중국의 아주 깊은 안쪽의 세계가 궁금해진다,
깊은 안쪽에 배낭을 메고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모험을 해보고 싶은 욕구가 불쑥 들어 온다
그리고 남미를 다니면서 위험했던 순간들이 문득 떠올랐다, 그중에 문화가 틀려 이해를 못했던 어느 동네사건이 생각났다
베네수엘라의 어느 곳을 버스를 타고 6시간을 가야 했다 ,중간에 30분간 휴계실에서 휴식을 했고,
그틈에 난 짬을 내서 동네를 구경하고 싶었다,
바로 휴게실 옆에 작은 동네가 있는 거 같았다,
좀 허름하지만 아주 작은 집들이다,

이쁘고,이렇게 작은 집들이 있었나 싶었다,작은 소형 미니밴 크기만한 집들이었다 
들어갈 때 여느 동네처럼 게이트도 없었다,
좀 이상했지만 이게 이렇게 작은 집들이 이곳에 왜 있으며 이곳에서 사람이 살까,?
호기심에 자세히 문앞을 살펴봤는데…. 아뿔사 그곳은 공동 묘지였다,
문화의 차이점이 있었다.,
베네수엘라의 시골 쪽에서는 이처럼 사람이 죽으면 예쁜 집처럼 생긴 곳에 관과
그가 쓰던 것을 같이 모셔주는 거 같았다,
입구에는 사진과 그의 생년월일 같은 것이 걸려 있었기에 이곳이 무덤인지 알았었다,
하지만 중국의 문화는 같은 동양권인 나에겐 익숙했다,
사리를 모셔두었다는 이곳 탐라는 내가 이해 할 수 있는 바로 나의 문화권이었다,


 

소림사 여행을 마치고 호텔에 들어간 우리는 다들 피곤하다며 일찍 잠을 자야겠다는 말들을 하신다,
나와 가이드 그리고 젊은 친구 세 사람만이 일찍 잔다는 것이 용납이 안된 듯 눈치들이 오고 갔다,
짐을 일단 호텔 안에 두고 다시 내려와서 가이드의 안내로 밖으로 나갔다,
택시를 타고 약 10분 정도 가니 상가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군데군데 술과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나왔다.,
맥주를 마셨고 안주는 여러 개의 고기들이 나무젓가락에 줄줄이 엮여 익혀서 나온 꼬치 같은거 였다
이름 모를 고기들을 먹고 있지만 여행 중에 중국식당에서 억지로 먹어야 하는 음식보다는 맛이 있었다.
그곳의 바로 앞쪽에 규모가 큰 공사를 벌리고 있었는데 늦은 밤이었지만 공사는 밤을 새우면서 한다고 한다,
그 소리는 아주 시끄러웠지만, 여행의 모든 것을 소중히 기억하고 즐기고 싶었다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그 시간이 기억이 난다,
중국 하남성의 어느 길거리 식당에서의 이름 모를 꼬치고기의 그 맛,
병맥주만 마실 수 있고 컵도 주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맥주는 그냥 병째로 마셔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이들 사람의 술 문화도 한국 사람들처럼 매우 시끄럽다,
이런 시끄러운것도 유쾌하게 느껴진다 , 싸움을 하는 것인지 서로 욕을 하는 것인지 난 모르지만 상관없다…. 아무튼, 그날밤 늦은 시간까지 그 시끄러운 길거리 공사 중의 어느 술집에서 먼지와 거친 중국인들의 술 문화, 많은 별이 보이는 밤하늘, 처음 먹어보는 이상한 음식과 맥주, 알아듣지 못하는 종업원들의 말투와 화장실을 물어보는 데 있었던 에피소드, 등등 모든 것이 이 글을 쓰면서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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