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이야기/계림

중국여행 광저우 진가사

김 항덕 2020. 7. 3. 07:38

광둥 성 72개 현의 진 씨 일가에 제사를 지내고

 자녀를 교육하기 위해 사용 되었던 곳이다, 

 

원래 명칭은 진 씨 서원으로 

청나라 때인 1890년 착공되어 

1984년 현재의 모습로 완성되었다, 

 

처음에는 규모가 작았으나

 후손들에 의해 조금씩 보수되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총면적은 1만5천 제곱미터다 

특유의 건축양식이 잘 나타나 있으며

 지붕에 대부분 조각으로 이루어진 

화려한 장식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광동예물문화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조선인 가이드는 

우리에게 입장표를 사야 되니

 잠시 기다리라며 자리를 떴다, 

 

그리고 얼마후에 

힘든 일을 하고 온 거 같은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일일이 가이드의 돈으로 표까지 사서

 여러분들을 모시고 있다는 말을 하며

 표를 나누어주었다, 

이곳은 일정표에 나와 있지 않은곳이며

가이드가 즉석으로 우리를 생각해서

구경시켜준다고 했다

 

일부 나이 드신 여행객 중

 몇 분은 표는 우리가 사야 되는데 하면서 

고마워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는데

 내가 우연히 맨 나중에 이곳을 들어가게 되었고

 

슬적 매표소 직원에게

이곳의 입장료는 "얼마냐" 물어보니 

일반 성인은 10원이며

 65살 이상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고

서투른 영어로 대답했다,

 

우리 일행들 대부분 70이 넘으신 

분들이었는데,,..

 

 

 

기화장 하나하나에 온갖 정성을 들여 

가지각각의 모양을 만들었다,

같은 모양의 조각은 볼 수가 없고

 전부 색깔도 다르다.,

 

 

남미의 베네주엘라를

 여행 했을 때가 생각이 난다, 

여행자들에게 

괭장이 유명한 식당이라고 알려져 있던

 어느 식당을 일부러 찾아간 적이 있었다, 

 

사실 나는 식당을 일부러

 찾아가진 않는데 

우연히 같이 여행을 하게 된 

브라질팀이 간곡히 가야 된다고 부탁을 했다, 

 

우리는 호텔에서부터 

같은 차를 타고 여행중이었기에 

 나 혼자 갈 수 없다고 

버틸 수만은 없는 처지였다, 

할 수 없이 

그 유명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그곳은 음식이 맛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금처럼 온갖 것으로 장식을 해 놓고

 삐그닥 거리는 마루에

 대나무 통 안에 만들어 놓은 여러 색깔의 불빛에 

엄청난 여러 색깔의 채소와 

과일 종류 등이 이곳을 

유명하게 만들어 놓았다, 

 

실제 나는 별로 감동이 없었지만, 

남미사람들은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이곳도 그때의 분위기와 좀 비슷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중국식 건물이면

 우아하고 듬직스러운

 보통 기화장의 옛날식 건물이 좋다, 

 

이렇게 건물 자체가 

중국이란 대국의 이미지에 비해 자그마하면서 

온갖 조잡스럽고 갑자기 머리도 혼란스러워지는 

이런식의 건물이 싫다. 

이곳에서 잠을 자라고 해도

가위에 눌릴것 같고

분위기도 스산해

 무서워 잠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아무튼 이곳은 

 굉장히 부자였던

 당시의 사람이 살았다는 곳이다,

 

 

 

 

집에서 사진을 보며 

사진들을 감상하고 있는데 

유독 이사진엔 나뭇잎까지

 퍼렇게 색을 입힌 조각이 눈에 들어왔다.,

 

 

 

 

 

이 조각에서는 높은 창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듯한 조각인데 

어떤 것을 표현하고자 했을까, 궁금하다,

 

 

 

 

 

 

 

 

 

이곳의 조각품들을 자세히 보고 있자니 

어떤 소설과 같은 이야기나

 현제, 또는 과거의 역사적인 기록을 

예기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조각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듯했다,

 

서유기, 삼국지 등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인물과 

형상들이 채색된 자기로 구워져

 지붕에 얹혀져 있는것도

있다고 하는데 어떤것이 그것인지는 잘 모르겟다,

 

이곳에 들어오자마자 

재일 눈에 띠인 것은 

건물 지붕 위의 수많은 기화장 조각상이었다, 

 

좀 멀리 있어 눈으로는 

정확하게 보이지 않을 거 같아 

카메라에 조금 긴 렌즈를 바꿔서

 렌즈 안으로 들여다보았다, 

 

 확대를 해서 보이는 

카메라 렌즈 안의 수많은 조각품은

 그 어떤 여행지에서 보지 못했던

 또 다른 하나의 예술을 보는 거 같았다, 

 

처음 이곳을 아무 생각 없이 

들어와서 지붕 위를 봤다면 뭐 이렇게 조잡스럽고 

복잡하게 꾸며놓은 곳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 수가 있을 거 같았다, 

 

건물 안을 들여다보고 구석을 돌아보고 나서 

다시 쳐다본 지붕은 좀 다르게 보였다, 

 세계에서 이렇게 기화장에 조각품을 한꺼번에 

 뭉쳐 놓은 곳은 이곳뿐이었다,

 

 

 

건물 내부에는 진씨 가문이

 사용했던 가구들도 있는데 

진씨가 이 건물을 짖기 전부터

 사용하던 기구도 있다,

 

현재는 광동 민간공예박물관으로

 이용되면서 다채로운 민간 전통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전시된 작품들 중에는 

판매가 되는 작품도 있다고 한다

 

 

 

 

오후 4시 정도인데

하늘의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려 밖은 약간 어두컴컴한 분위기다, 

 

날씨도 으슬으슬 하고 춥기까지 하며

아침에 몸으로  맞은 빗줄기때문인지

 여행객들에게 의욕을 상실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일정은 

 저녁을 먹고 

바로 고속열차를 타고 계림으로 가야 하는 일정이었다, 

 

점심을 먹을 때 우연히 두서없이 앉게 되었던 

자리에 저녁을 먹을때도

 점심때 앉았던 사람들끼리 또다시 앉게 되었다, 

 

중국식 특유의 커다란 원탁 위에 놓이는

 중국음식들은 한국식 비유에 그리 잘 맞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먹지 못한다면 

여행 중 많이 피곤함을 느낄 것이다, 

 

맛으로 먹기보다는 저녁때가 돼서

 배를 채울 겸 먹는 사람은 나 말고도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원탁에는 점심때 

먹었던 사람들이 똑같이 모였고

 우리는 첫 번째 점심때보다 

조금 더 친해진 듯 맥주까지

 한잔 하면서 저녁 시간을 이어갔다, 

 

누가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중요하지 않았는데 

우리는 가이드에 불만의

 말을 하기 시작했다, 

여행 중 만난 사람은 

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나보다 더 많은 여행을 했던 나이 드신,,

 이곳에서 만난 선배님들의

 불만은 평생 여러 번 여행을 했지만 

저런 가이드를 본적이 없다고 했다, 

가이드가 도대체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공항에서 가이드가 

늦게 와서 야단을 맞은것에 대한

 불만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버스를 타고 중산기념관과 진가사를 구경하는 중에

 단 한마디의 설명이 없이 

버스에 타시오. 내리시오. 화장실입니다만 예기했을 뿐이다 

 

중상기념관 안을 

들어갈 때도 

내가 물어서 돈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서 봤으며

 이곳이 도대체 어느 곳 어느 위치 어떤 곳인지도

 설명하지 않은 채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는 시간에 와 있는 것이었다..

 

 나만 가이드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고

 버스에 타고 있었던 

모든 여행객은

 말을 안 했을 뿐 전부 가이드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가이드는 우리에게

 자기의 곤조를 보이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시작해서 가는 날까지 

이 조선족 가이드와 여행객들과의

 기 싸움은 계속되었다,

 

4년 전 중국 운대산을 

왔을 때와 아주 비슷하게 

가이드와 문제가 생겼는데 

그때는 한국 여행사에다

 직접 전화를 걸어 가이드를 바꾸기까지 했던 경험이 있다.,

 가이드와의 이런 문제는 

꼭 중국 여행에서 생기는데

 미국 로컬에서 서부관광이나 동부 관광을 갔을 때 

가이드에 대한 실력과는

 정말 천지차이를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