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 여행 이야기/쿠바

쿠바 여행 ,후아키나 민박집과 한국 식당

김 항덕 2020. 7. 3. 14:15

쿠바 여행 중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장소가 있는데 

바로 호아키나 민박집이다, 

일단 하루 숙박이 미국달러로 10불이라는 저렴한 가격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곳이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이유는

 이곳에 비치된 쿠바의 각종 여행담과

 여행안내서 책자들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후아킨 아주머니 때문일것이다

나도 이곳에서 

하루 10불씩 내면서 5일을 있었다, 

 

 

 

칸쿤에서 약 3시간되니 

쿠바 하바나 공항에 도착했다,

 

어느곳에서도 그랬듯 한 나라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갈때까지는 

호기심과 긴장감을 갖게되는데

유독 쿠바에서의 기긴장감은 약간

 더 심했던것 같았다,

 

왠지 모를 사회국가라는 이미지와 비행기에서 

내릴때 잠깐 보았던 직원들의 굳은 얼굴이

 좀 심각해보였기 때문이었고

그리고 왠지 모르게 붉으색으로 칠해진

 공항복도가 음침스럽고 

약간 고압적인 분위기를 띠었기도 했던것 같았다,

 

입국수속은 오히려 간단했지만

 밖으로 나갈때는 다른 나라와 약간 다른 

 풍경이 펼쳐 졌는데 

밖으로 나갈때 또 다시 한번 사람들이 일일히

 가방을 검사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 시간엔 나도 그렇지만 비행기에서 내린

 모든 관광객들의 얼굴이 

지루함과 피곤함에 굳어져 있었다,

 

 

(돈을 바꾸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쿠바에 처음 도착한 하바나 공항에서

이곳서 쓸 돈을 바꾸기 위해 줄을 섰는데

 너무나 길었고 지루했다 

약 1시간30분 정도의 지루한 시간을

 이리 보내야했는데

다들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던 여행객들에겐

이 시간을 참아내기엔

 많은인내가 필요했다

 

그러면서 바로 뒤에 있던

 파나마에서 왔다던 

여행객과 대화를 하게되었다, 

 

그때 그 파나마 여행객은 4박 5일의 휴가로

 호텔비만 850불을 지급했다고 하면서

 나보고 어느 호텔로 가냐고 물어봤었다, 

 

나는 호텔 예약은 하지 않았지만

 일단 하루 정도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자 보려 한다고 하는 대화를 했었는데 

난 5일 동안 50불의 숙박비만 주고 왔으니

 참으로 저렴한 쿠바여행을 했던 것이다, 

 

한국인  젊은 여행자들은 일단 이곳 후아킨 

민박집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듯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방은 얻지 못한 여행객들은

 이곳에 들러 후아킨 아주머니의 안내로 

다른 민박집을 소개받아 그곳으로 이동하곤 하는데 

이 호아킨 민박집은 한국인들로 

인해 호황 중이었고 하바나에서

 아주 바쁜 민박집으로

소문이 나 있는듯했다,

 

 몇년전 코스타리카 게스트 하우스에서 15불 짜리 

잠을 자기는 했었지만

하루 10불짜리 잠자리는 처음이었다,

 

돈을 더 주고서라도

 잠 만큼은 좀 편하게 자고 싶어 하는

 내 성향에 이곳 민박집은

 뜻밖에 편안함을 주었다, 

 

일단 하루만 잠을 자고

 다음 날 좋은 곳을 찾아가 보겠다는 마음이

 싹 없어지게 만든것은 

내가 도착한 바로 그 날 

한국 젊은이들과의 술 한잔 때문이었는데

이곳에 모여드는 젊은 여행객들은

 전부가 오랜 여행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대부분 일 년을 훨씬 넘겨 여행하는 젊은이들이었는데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이곳에서 만나 술 한잔에 친구가 되고

선배가 되는 모습을 보니

 한국에서의 젊었을 때가 생각이 났고 

이 순간 이들과 어울려 젊어지고 싶어졌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하루 이틀 하면서

쿠바를 떠날 때까지 이곳에서 머물게 되었고

이곳 주인인 후아킨 아주머니와 

친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곳의 시작은 어느 블로거에 의해 시작이 되었다고 하지만

 이곳은 모든 한국인 

여행객들이 찾아왔을 때 

여행조건을 갖추기에 적당하고 유익한 것이 많았다 

 

무엇보다 이곳 바로 앞이 

하바나에서 랜드마크이고 중앙이라고 할만한 

까삐똘리오가  마주하고 있었고 

두세 블록 안에 웬만한

 살 거리 볼거리, 돈을 바꿔주는

 깜비오상까지 근처에 있었다, 

 

어디를 갖다가 올 때도 

까삐똘리오 하면 택시 운전사가 알아서 내려다 주었는데 

이곳 근처를 가만히 살펴보면

 한 집 건너가 전부 민박집들로 

둘러 쌓여 있는곳을 볼수 있다,

 

아침엔 달걀과 커피와 주스가 나왔는데 

커피는 미국에서 내려서 먹는 커피가 아닌듯했고

 뜨거운 물에 타서 먹는 커피였는데 

그 맛이 조금 독특했다.

 

 아주 작은 잔에 나왔고 뒤끝에 

커피 가루 같은 것이 녹지 않고 묻어나오곤 했다, 

나중에 길거리에서 커피를 한잔시켰더니

 똑같은 것이 나왔는데

 1불을 주고 마셨다, 

 

분명 수십 년 동안 정들었던 

그 맛하고는 틀린 커피 맛이었지만

자꾸 마시다 보니 지금은 

또 한잔의 이곳 커피가 생각이 난다,

 

 일반 호텔에서 아침을 먹는 것보다는 

이상하게 편했다,

 

이곳에 있으면 한국인들도

 많이 모여들지만

 일본인들도 많이 모여들었다, 

 

6대4 정도의 비율로 

한국인들이 조금 더 많았는데 

아마도 그 비율은 그때마다 다를 것 같았다, 

 

이곳에 이틀 정도 있다 보면

 밖의 경치도 다른 곳보다는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민박집 밖의 한 블록 앞에는

 하바나 최고의 거리와 공원이 있는 곳이 나오는데

 밤에도 늘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고

 술을 조금 마시고 이곳을 걸어가다 보면 그 불빛이 

왠지 모르게 더 밝아 보이기까지 했다,

 

이곳에는 빨간노트라

는 여행객들의 일기가 적혀있는 노트가 있었다,

어느 순간 그 빨간 노트는 사라지고 없고 

다른 노트가 여행객들의

 궁금 증을 해소해주고 있었다,

 

 

어느 여행자는 자기도

이곳 쿠바에서 느낀 점과 뒤에오는 여행객들을 위해 좋은 장소와

 좋은 식당 같은 정보를 적어놓고 가겟다며

 늦게까지 노트를 무릎에 올려놓고 적는 사람도 몇 명을 봤는데

 한국 사람을 위한 한국인 노트도 있었지만,

 일본사람을 위한 일본 글로 작성되어 있는

 노트도 있었다

 

쿠바 날씨는 많이 덮지도 춥지도 않다,

 온화한 날씨와 솔솔 불어오는 바람은 

여행하기도 좋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데 

위의 사진 속 호아킨의 민박집 장소는

 그야말로 명당 중의 명당 같은 곳이었다, 

 

시원함과 기분 좋고 편안한 바람을

 맞이하기에 너무 좋았던 장소다, 

처음 쿠바에 도착해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이곳에 도착했을 때의 시간은 오후 

5시경이었는데 젊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있었다, 

 

짐을 내려놓고 "왜 구경 안 가고 이곳들 앉아 있죠"?. 하고 물어보니 

여기가 바람도 잘 불어오고 

너무 좋아요. 라고 한다, 

 

나중에 그 의미를 알게 되었고 나도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불어오는 잔잔한 

바람을 맞이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창문을 열고 밖을보면 

까삐똘리오(El Capitolio)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

 하바나의 랜드마크중 하나이며.

 과학부와 환경부 청사로 쓰고 있다

 

주소는 

casa Joaquina

san jose 116 ind y consuelo

Tel;7861-6372

 

 

게스트 하우스에서 비오는날 밖을 향해 찍은 사진

 

 

 

 

 

위의 사진은

 쿠바 정부가 공식적으로 허가해준다는 민박집 싸인이다,

이곳 사람들은 까사(CASA)라고 말을 하는데

 이런 까사가 하바나에 수도 없이 많이 있다, 

 

실제로 내가 묶었던 

호아킨 아주머니 까사(민박집)바로 옆집과

 그 옆집이 모두 이런 표시가 되어 있었고

 이곳도 전부 관광객을 받고 있었다, 

 

예약도 필요 없다 일단 이런 표시가 되어 있는 곳엔 

전부 민박집이라 방이 없다고 하면 

바로 다음 까사로 가서 벨을 눌러보면 된다,

 

쿠바는 여행사와 안내자가 필요 없을 정도로

 조금만 알고 가면 편하고 싸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만들어진 나라였다, 

 

비행기를 타고 일단 쿠바로 향하고

하바나 근처로 택시를 타고 와서 

택시 기사에게 하바나 까사(CASA)로 가자고 하면 

아주 편하게 숙소가 해결되고 

나머지의 여행은 숙소의 여행자들과 함께 정보를 

나누며 하면 아주 순조롭게

 이루어 질 것 같은 곳이다, 

하바나는 그냥 걸어보는 것만으로 여행이 될 거 같은 곳이다,

 

이곳 쿠바를 가기 전 

여행사를 통해 그 비용을 알아봤는데 

그 비용이 많이 

센 것 같고 그 비용 전부가 아마도 

숙박비가 아닐까 싶다, 

 

5박의 쿠바에서 공항에 내리자마자

 바꾸었던 300불이 

내가 쿠바에서 썼던 전부의 비용이었는데 

저녁때 좀 좋아 보이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어도 10불 정도의 식비였다

 그정도면 이주 만족할만한 음식들이었다, 

 

한 번 정도 아주 새롭고 독특한 나라 

쿠바로의 배낭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까사(CASA) 후아킨 민박집엔

 전에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여행담과

 추천할만한 식당과 장소 등이 

너무 세세하게 수록되어 있었지만 

한국식당에 관한 정보는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아침이 되어 어디를 가볼까 하고

 잠시 생각을 했는데 

이곳의 한국인 젊은 친구들은

 얼큰한 라면 같은 한식을 먹고 싶어 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분명히 어딘가에 있을듯한 

한국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다, 

 

민박집에서는 한국 유학생이 하는 김치를 판다는 정보는 있어도 

한국 식당에 관한 정보를 찾기가 힘들었는데

 후아킨 아주머니가 한국식당에 

관한 주소를 건네주며

 아마도 이곳이 한국식당일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개인적으로 후아킨 아주머니가

주소를 자기 노트에 적어놓고 있었다, 

후아킨 민박집에서

 한국 식당을 찾아보는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고 했다, 

 

 

택시를 타고 간 한인 식당은

 하바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곳에 살고 있지 않은 사람은 

쉽게 찾아올 수가 없는 곳이다, 

택시를 타고 30분을 넘게 달려 도착한

 한식당은 뜻밖에 크고 깨끗하고 

고급스러움에 놀랐다, 

 

노래를 할 수 있는

 가라오케시스템도 갖추고 있었고

 술을 마실 수 있는 바도 따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곳 하바나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식당인데 주인은 

한국 부산에 사는 쿠바를 사랑하는 

 돈 많은 의사라 했다,

 

 

이곳에 오면 얼큰한 라면을 먹을까 했지만

 마침 라면이 떨어졌다고 

미안해하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인 

아가씨도 많이 친절했다.,

 

 

 

 

 

결국, 한국 식당에서

 얼큰한 한신을 먹긴 했지만, 

쿠바여행 중 이 한국식당에서

 제일 많은 돈을 내고 먹었다,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한국 음식은 여행자에겐 꿀 보다 

더 맛있는 한 끼의 식사가 되고

 평생 잊지 못하는 순간이 된다

 

쿠바 여행기 처음 쪽에 

올라가야 할 이 내용은 사실

 블로그에 올리지 않으려고 했지만 

나에게 쿠바에 관한 숙박에 관해 

문의해온 사람이 여러명이나 되었다, 

 

가만 보니 여행을 하기 위한 준비 중

 숙박의 문제가 제일로 중요할수도 있을 거 같다,

 도착해서 제일 처음 맞이할 숙소야말로 

 중요한 여행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는

 두려워하지 말고 여행을 떠나라는 신호를 보내는 블로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