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 여행 이야기/쿠바

쿠바 여행 혁명기념관

김 항덕 2020. 7. 3. 14:18

쿠바 국립 미술관 바로 옆에 있으며

 쿠바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1920년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었지만

 1959년 쿠바혁명 후 혁명 박물관으로 개장했다 

쿠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쿠바를 찾는 사람들은 먼저 

이곳부터 들려 시작을 하는 곳이 좋다는

 권고사항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입장료는 미국 달러로 8쿡(8불) 정도이며

 남녀노소 가격 차이는

 없는 것이 또한 특징이다,

 

미술관을 찾아가기로 했다,

가는길에  독특한 쿠바의 모습에 발걸음이 늦어졌다, 

제복을 입은 사람에게 

미술관을 물어보니 혁명기념관 근처에 있다고 한다, 

그럼 혁명 기념관이 어디냐고 하니 

한 블록 정도를 더 걸어가면 된다기에

 물도 마시며 천천히 걸어갔다, 

 

원래 목적지인 미술관은 포기하고

 이곳 혁명 기념관을 들어가 보기로 했는데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시원스럽게 위로 뻗은 건물이 독특했지만

 입구 안쪽 양 옆으로 

조금 깔끔치 못한 가게들이 

이곳이 분위기를 망치는 것 같았다, 

 

왜 이 안에

 그런 가게들이 있어야 하는지가 일단 궁금했고

 팔고 있는 것들도 우중충하며 어두워 보인다, 

그리고 들어가면서 등에 짊어지고 있던

 배낭이나 가방등은 마껴야 하며 번호표를 

나눠준다,

 

다행히 카메라는 들고 갈 수 있었고

 안에서 촬영을 할 수 있지만, 

조명이나 후레쉬는 안된다고 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쿠바 여행에서 뭔지 모르게

 쿠바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이곳을 찾지 않는다면 

쿠바 여행에서

한 가지를 빠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결국 찾아왔지만 많은 공부가 되는

 유익한 곳임에 틀림이 없다,

 

이곳을 지키는 군인들이나

 표를 팔고 있는 직원들 등 이곳은 

거의 백인 개통의 사람들이 운영을 하는 것 같다, 

안내해 주는 사람도 영어를 제법 하는 것 같지만,

 그들에겐 왠지 모르게 권위적인 냄새도 많이 나는 것 같다, 

표정이 없는 얼굴들이다,

 

 

이층에서 아래쪽을 내려다 봤는데 사진 앞쪽에 

쿠바의 토종품과 선물을 파는 가게가 보인다,

 

이층 복도에 있는 그림

 

이 층 창문으로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이런 모양이 나타났다, 

 

쿠바의 국기가 길게 늘여져 있는 것이 보였는데

 왠지 모르게 위엄있어 보이는 게 아니고 

 축 쳐진게 가벼워 보이는 기분이 들었다, 

나만 그런 느낌이 든 것인가?

 

 

이 층으로 올라가면 여러군데의 방이 나오는데

 그 방마다 특유의 

쿠바 형명에 관한 사진과

 신문등이...전시되어 있었다 

 

관광객들은 주로 젊은 층이 많았다, 

그리고 미국이 아닌 유럽 등에서 오는 사람들이

 특히 많아 보였다

 

 

 

유럽과 한국 미국의 박물관에 비해 

건물의 크기는 비슷해 보였다, 

 

그러나 그 안에서 진열해 놓은 방식과

 스타일과 조명등은

 왠지 모르게 집중이 되지 않았는데 

아마도 조명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천장이나 진열장들에 비치해 놓은 전시물에

 조명이 거의 없는 것은 그렇게 일부러 해 놨는지

 지금도 모르겠으나

 왠지 약간 어두운 곳에서 은근한 조명이 비추어지면 

더 집중을 할 수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많이 산만한 분위기였다,

 

창문마다 문을 열어놓고 있었고 

햇볕이 그대로 박물관안으로 들어왔다,

 또한 바람이 불면

안으로 바람이 그대로 들어왔다.,

 

 

 박물관인데 창문이 열려있는것이 좀 이상했다,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이 

19세기 초에 독립을 달성한 것에 비해 

쿠바는 1898년에 이르러서야 미국의 개입에 힘입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하게 된다. 

 

독립 후 쿠바의 대미 의존도는

더욱 심화되었는데

쿠바의 유일한 수출품이라 할 수 있는

 사탕수수의 거의 전량을 미국이 흡수하였고

 쿠바는 미국의 값싼 휴양지 및

 부패한 카지노로 전락하게 된다. 

 

국내 정치는 소수 특권층에 의한 이른바 

과두지배체제의 전형이었고 쿠바의 권력층은 

미국의 제국주의적 자본의

 하수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즉, 혁명 이전의 쿠바는 

주권 상실국과 별로 다름이 없었으며

 그 안에서 절대 다수의 쿠바 국민은

 정치적으로 억압받고 

사회적으로 소외당했으며 

경제적으로 헐벗었던 것이다

 

중요한 펙트는

쿠바혁명의 본래적 목표는 결코 

사회주의체제의 실현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쿠바혁명 후 자극받은 미국은

 경제봉세등을 통해 쿠바가 미국의 말을 계속 

잘 들어주길 기대했으나 

카스트로는 격렬히 반대했고 

급기야 미국은 

미국의 B-26 폭격기가 쿠바의 주요

 군용비행장을 폭격한다 

 

이후 카스트로는 

소련의 도움을 통해 쿠바 혁명은

 사회주의 혁명임을 선언한다.

 

지금에 와서

쿠바는 혁명을 통하여

 고작 미국의 속국에서 벗어나 

소련의 속국이 되었다고 비난하는데, 

 

그렇다면 쿠바는 그들의 말대로 소련의

 속국이 되지 않기 위해서 미국의 값싼 휴양지 

및 타락한 카지노 천국으로 남아 있어야 했단 말인가?

 

아무튼 쿠바의 역사는 많은것을 생각해 하고 있다,

 

쿠바는 진짜 쿠바다운 분위기가 있었다, 

수많은 나라를 다녀봤지만

 쿠바는 역시 쿠바다웠다. 

 

사람들과 건물들 그리고 음식과 여행객들의 조화는 

아주 절묘하게 쿠바 하바나를 물 들리게 했고 

그 물이 들은 하바나의 모습 속에 또다시

 찾아보고 싶은 곳이 되고 말았다, 

 

옛 모습의 쿠바를 보러 가자는

 분위기의 쿠바는 관광 사업에선 성공적인 것 같다, 

수많은 사람들이 흑백처럼 펼쳐진 

수많은 60년도의 모습 그대로를 보러 갔다, 

 

그리고 얼마 전 혁명의 주인공인

 카스토르는 죽었다, 

그런데 그의 죽은 이후의 쿠바는 

또 다른 분위기로 관광객을 빨아들이고 있다, 

 

그 분위기는 마지막 

사회주위 국가인 쿠바의 모습을 구경하자는 분위기다,

   사회주위 국가인 쿠바,,,

 

 6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쿠바는 그 자체만으로

 여행자들에겐 

꼭 한번 가야 하는 곳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꼭 가는곳이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쿠바로 향하는 

이유중 혁명의 바람과 분위기가

이곳을 가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 한가지 예가 

바로 생전의 카스트로의로 말인데 

 말한마디로 그 분위기를 알수 있다,

 

다음번 쿠바 여행은

 카스트로의 말을 음미하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아래는 오마이 뉴스에서 발체한 생전의 카스트로의 말이다  

 

지나치게 부유하거나 낭비적인 국가도 없고,

극심한 빈곤에 허덕이는 국가도 없는,

 인간의 가치가 실현되는 세계를 그리고 싶다. 

내가 그리는 세계가 자본주의 철학이 결코 만들어 낼 수 없는

 세계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들어라, 자본주의여! 물러나라, 

대통령이여! 우리는 인류의 각성과 투쟁을 확신한다! 

우리는 정의의 사상을 믿는다! 우리는 진실을 믿는다!

 우리는 인간을 믿는다!"

 

실패한 혁명인지 아니면 혁명이 아니었어도

 쿠바는 이 모양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쿠바는 자랑스럽게 혁명을 선전하고 

이 이상을 쿠바를 찾은 사람들에게

 숨김없이 전하려 하고 있다, 

 

쿠바의 독특한 혁명의 꿈은 지금도 포기하지 않았다, 

쿠바로의 여행은 쿠바 혁명을 알고 이해하며

한다면 더 진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곳 혁명기념관에서

 25쿡(25블) 짜리 통가죽으로 만든

 자그마한 가방 하나를 샀다, 

 

30쿡(30불)하는 것을 깎아 25쿡을 주고 샀는데 나름

 기분이 좋았다, 

깎아 달라고 떼를 쓰니 5불 정도를 깎을 수 있었다는 것에

 왠지 기분이 좋고 

쿠바인들은 역시 순진하군,

 하며 나름 승리감도 약간 느끼고 있었다, 

 

혁명기념관의 물건은 정해진 가격으로만

 살 수 있는 거 같았는데 가격을 깎아주지 않으면

 그냥 간다는 시늉을 하니 깎아주는 것을 보니

 순진하고 때가 묻지 않았다는,

 나름 속으로 칭찬도 했다

 

그리고 기념관을 나와 조금 걸어 다녔다, 

식당들이 많이 있는 어느 길거리에 식당 사이사이에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었는데 

가만 보니 내가 혁명기념관에서 샀던

 똑같은 가방이 보였다, 

 

내가 "어, 여기도 같은 게 있네" 하고 

"이거 얼마냐고 물어보니…. 8쿡"이라고 한다…. 

"이그 당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