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 여행 이야기/쿠바

쿠바 여행 비날레스 계곡

김 항덕 2020. 7. 3. 14:20

비날레스 계곡은 

쿠바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여행객들에게 알려주는 매력적인 장소이며 

산과 계곡 사이에 펼쳐져 있는

 넓은 경작지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는 곳이다,

 쿠바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겐 제 일순위로 

가보기를 원하는 곳이다,

 

비날레스는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며

 생태도시로 유명하다

 

 쿠바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석회암 지대가 솟아서 만들어진

 카르스트 지형의 산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모양이 장관을 이루며 신비함 또한 강하게  느끼는 곳이다,

 

 ‘피날 델 리오(Pinal del Rio)’주의

 ‘오르가노스(Organos)’산맥 쪽에 위치해 있다.

 

 아바나에서 버스로 이동할 경우

 3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서북쪽으로 약 140km 가량 떨어져 있다

 

비날레스는 199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비슷한 시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면서 전 세계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관광지가 되었다. 

 

호텔 이그라떼라의 로비에서

 이곳으로 가는 버스표를 팔았다, 

 

여러 사람을 모아서 갔는데

 큰 버스에 제법 사람들이 꽉 찬 것을 보면 

이곳이 인기는 있는 거 같았다, 

 

미국 달러로 70불을 지불했는데 

결과적으로 좀 비싼 가격인 거 같았다, 

민박집 사람들도 여러 명이 이곳을 다녀갔는데 

누군 좋았다고 했지만, 

누구는 별로였다는 평가를 했다, 

안 가본 곳을 가본다는데 그 의미를 두고 싶었다

세 사람이 함께 택시를 타고 가도

 비슷하게 경비가 나올듯 싶다,

 

사진처럼 목적지인 꼭데기는 

넓은 파킹장에 차는 별로 없는

 허허벌판처럼 느껴졌다.,

 

골짜기를 내려다보는 모습은 이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며

 쿠바를 여행하는 사람들 중에 

이곳을 찾기 위해 오는 사람들도 꽤있다

 

쿠바의 하바나를 벗어난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관광객을 위한 차량과

 가이드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탁 트인 전망대에 올라 

쿠바가 자랑하는 비날레스를 구경했다, 

그리고 쿠바가 만든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며 

다음 구경 장소로의 이동을 기다렸다.,

 

커피와 음료를 팔고 있었다,

 

주변 국가 도시가 표시되어있는 표시판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를 반겨주는 여자 밴드들도 흥겹다,

 

비날레스 구경은 계곡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인디오 동굴과 담배 농장까지 포함되어 있는 페케지였다,

난 이곳의 여행을 영국 호텔인

 이글라떼라 호텔 로비에 마련되어 있던 

여행사를 통해 구경했지만 

많은 사람이 개인 적으로 오는 곳이기도 했다,

 

 천연동굴이 많은 비날레스 계곡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도망쳐온

 흑인노예들이 숨어 지내기 좋은 장소이기도 했다.

 

 그 중 ‘산 미구엘 동굴(Cueva de San Miguel)이나 ‘

인디오 동굴(Cueva de Indio)’이 특히 유명하다. 

 

마치 공룡이 산을 파먹은 듯한 절벽 아래에

 커다란 산 미구엘 동굴이 있고, 

그곳에 당시 살던 노예들의 거주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고 한다.

 이 동굴 안에는 당시 숨어살던 

도망노예들의 조그만 무덤이 있는데, 

도망자들은 스페인의 박해를 피해 

숨어살면서도 자신은 무덤은 십자가로 표시해 놓았다.

 

  사진의 이곳은 인디오 동굴(Cueva de Indio)’다

 

 

대표적인 비날레스의 동굴 중 하나인

 인디오 동굴 안쪽에는 강이 흐르고 있어

 강을 따라 작은 보트를 타고

 동굴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이 동굴 안에는 곳곳에 

자연이 빚은 조각들이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주며,

 동굴 출구 쪽에는 이곳을 관광하는 

거의 모든 투어의 점심식사를 담당하는 

큰 레스토랑이 있다 

 

개인 여행자도 이곳 식당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을 수 있는데 

개인 여행자들의 음식은 맘대로 선택할 수 있어

 더 다양한 쿠바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가이드는 이 동굴에서 떨어지는 물을 코에 맞으면 

영원히 행운이 함께 한다는 속설이 있다며 

떨어지는 물에 코를 

맞추어보라는 농담을 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곳 비나레스 지역의 투어는 

인디오 동굴도 포함이 되었는데 인디오 

동굴 안엔 수천 년 동안 쌓여온 

빗물이 고여있다, 

 

결국엔 보트를 타고 동굴 밖으로 빠져나오는것으로

 동굴 투어를 마감하는데 

계단을 내려올 때 습기로 인해

 미끄러지는 사람이 있었다.

 

동굴 구경을 마치고 동굴 밖으로 나온 여행객들,

 

비날레스의 유명한 관광장소로는

 일명 ‘두 명의 자매(Dos Hermanas)’라고도

 불리는 벽화가 있다. 

 

모고테라 불리는 

거대한 암석 절벽 위에 길에 180m, 

높이 120m의 대형채색화가 그려져 있다. 

 

이 벽화는 1960년대 초 

이곳을 방문한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도록 결정하면서 시작되었고,

 화가 레오비힐드 곤잘레스 모릴요의 지휘로 

인근 농부들을 동원해 

5년 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이 그림은

 이 지역의 형성과정과

인간의 혁명적인 진화 과정을 상징하는

 달팽이, 해수면, 공룡과 사람의

 모습 등을 그려놓았다.

 

 

이곳 벽화가 보이는 옆쪽 건물에서 점심을 먹었고

 나는 캘리포니아에서 

온 대학생 그룹과 같이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쿠바에서 유명한 

시가(딤배)농장으로 향했는데

 도중에 이곳 비날레스의 주민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를 보게 되었다, 

 

버스라기보다는 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거 같은데

 이곳을 다니면서 자주 보게 되었지만

 사진으로는 이거 한 장이다,

 

시가 농장으로 

 앞의 사진은 담뱃잎을 말리고 있는 곳이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시가를 만드는 방법을 구경시켜주고

 이렇게 만든 것을

 운 좋게 선물로 받아왔다.

 

비날레스는 쿠바 시가의 원료가 되는

 타바코의 경작지로 유명하다.

 

 쿠바에서는 시가(담배)를 크게 ‘아바노스(habanos)’라고 

표현하는데 특히 

이곳은 ‘아바노스의 세계’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시가의 품질이나 경작지 규모 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다음 여행의 일정은

 케이맨 제도로 가는 것이다

 카리브해 섬으로 영국령이다,

 

쿠바를 떠난 시간은 오후 3시경이었다, 

쿠바에 왔을 때와 다르게 

쿠바를 떠나는 사람은 별로 없는듯했다, 

 

한가하게 여유롭게 출국절차를 마치고

 로비에 앉아 있었다, 

나의 다음 일정은 케이맨 제도로 가는 일정이다, 

쿠바답게 비행기가 2시간이나 지연되었다, 

 

로비에 앉아 있었는데 

약간 흑인계통의 많이 마른 사람이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뭔가를 물어보는데

 말이 안 통하는 것인지 많이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결국 내 옆으로 다가온 그는 스리랑카 사람이었다, 

행색도 초라했다, 

그가 들고 있는 가방은 

빨간색과 노란빛의 실로 이어서 엮은 가방이었는데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

 그런 가방을 갖고 다닌

 사람은 처음이었다, 

 

신발도 양말이 없는 가벼워 보이는 밤색 구두였다, 

케이맨 제도를 거쳐 

마이애미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2시간이 지연되면 

마이애미 비행기를 못 탄다고 하면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그는 이번이 미국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런데 내 주변의 사람들을 가만히 보니

 다들 미국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로 보였다, 

내가 옆에 있던 사람에게 

당신은 어디를 가냐 물어보니 

자기도 마이애미로 간다고 한다 

 

케이맨 제도에서 마이애미로 가는

 연결편을 타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케이맨 제도를 여행한다고 가는 사람은

 나 혼자 같았다, 

 

스리랑카 사람에게

 다들 당신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마이애미로 들어가는 사람들이니

 너무 안절부절못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고 설명을 했다, 

 

아마도 케이맨 섬에서는 

마이애미로 가는 비행기가

 당신을 기다릴 거라 했다, 

그때서야 좀 안심이 되는듯해 보였다, ,

 

 내가 일본을 간 적이 있었다, 

1983 여름이었다, 

세상에 태아나 비행기도 처음 타 본것이 그때였다,

 

일본에서 돌아다니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기차를 이용해 공항까지 가는 과정에서 

나 역시 이 스리랑카 사람처럼

 진짜 안절부절못하고 기차가 한 정거장 슬 때마다 

옆 사람에게 물어봤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나를 안심시켜준

일본인 젊은 내 또래가 있었다,

 그 일본사람의 얼굴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쿠바 공항에서 만난 

이 스리랑카 사람은 

내가 일본에서 겪을 때 도와주었던

 그 사람을 잊지 못하듯이

 혹시나 나를 잊지 못하고 살아갈까,?

 

 사실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