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이야기/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황금색의 대성당

김 항덕 2020. 7. 5. 14:05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

5월 광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교황 바오로 5세에 의해 주교좌 소재지.. 

 교구로 지정되었다

 

이후 주교좌 성당으로 격상되었다 

 

1605년 완공되었지만 1616년 성당이 붕괴할 조짐이 보이자

 재건축 되며 

1618년경에 이르러서야 끝났다 

 

수많은 보수공사를 거쳐 2010 지금과 같은 형태로 완성된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부유한 성당이며 

아르헨티나의 보물 중 1호로 꼽히고 있으며

남미에서 가장 부유하고 화려한 성당이다,

 

스페인에 맞서 독립전쟁을 벌였던

 호세 데 산마르틴 장군의 시신이 이곳에 묻혀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구장을

 맡았던 성당이기도 하다,

 

 

 

파타고니아에서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온 시간은

 밤 12시가 넘어서 돌아 왔다, 

 

아르헨티나도 엘에이의 한인타운처럼 

한국 사람들이 운영하는 레미스라고 하는 

택시 회사가 여럿 있는데 

이곳에 오기 전 미리 카톡으로 약속을 해 놨었다, 

 

1시간 정도 비행기가 연착되어 밤 11시에 도착 예정이었는데 

12시가 돼서야 도착을 했으니 

그 한국 택시기사한테 여간 미안한 게 아니었다, 

 

숙소 또한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아파트씩 게스트 하우스에 예약이 되어있었다, 

아르헨티나의 치안과 인플레이션 때문에 

이곳의 경기가 아주 안 좋다는 말을 

택시 운전수에게 들으며 

무사히 늦은 시간에 숙소로 돌아 왔다, 

 

낼 하루 이곳에서 돌아다니며 좀 쉬었다가

 그 다음날은 우루과이로 가는 일정이 남아 있다,

 

아침 일찍  이곳에서 

보지 못한 곳을 찾아서 몇 군데를 가보기로 했다, 

그 중 한 곳이 이곳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자정에 열리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 행사인 노체 부에나도

 이 대성당에서 열린다,. 

 

 2013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되기 전까지는 

이 행사를 직접 주관했다,

 

 대성당은 전체적으로 라틴 십자가 형태를 하고 있으며,

 내부는 이랑과 연결된

 세 개의 복도와 그에 딸린 부속 경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을 찍는 것이 공식적으로 허용된 몇 안 되는 성당이었다

 

 

중앙 재대의 모습

 

중앙 가운데 의례 있을 거로 생각했던

십가의 모습이 아닌 마리아 상이 놓여있어

위아래를 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역시 십자가는

이 재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이 보였다,

 

 

사진으로는 이곳의 모습을 쉽게 

표현하기가 힘이 든다, 

이곳은 가장자리 길로 걸어 들어갈 

 옆쪽에 있던 작은 제대이다, 

이곳에는 중앙 제대보다 작은 모습의 기도하는

 또 다른 제대의 모양인데

나도 이곳에서 고개를 숙이고 성호를 긋고 기도를 했지만

 방문객들 대부분 이곳을 찾아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서도 더욱더 화려했고

 진짜 금을 붙여 만들었다는 중앙 재대 앞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눈에 봐도

 황금빛으로 물들인듯한 금장 색이었다, 

온통 벽과 천장이 금장으로 칠해져있어 

조명을 받은 이 안의 분위기 

역시 전체가 금빛 색으로 보인다,

 

한국의 성당이나 교회 안에서는 

태극기는 걸려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은 아주 특이했다,

아르헨티나 국기가

 성당 가장 앞쪽에서 펄럭이고 있었다

 

 

예전에 지어진 성당을 구경하면 

그 모습이 화려함에 있어 

왕이 거쳐 하는 궁보다 더 화려했다고 한다, 

 

왕이 거쳐 하는 궁궐보다 더 화려 해야 할 이유는 바로

 신이 있는 곳이란 상징성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도 옛적에 지어진 오래된 성당에서

 미사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미국에서 내가 다닐만한 마땅한 성당을 다니기 위해

 참 많은 성당을 다녀보고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새로지어진 성당은 분위기가 좀 어수선했고

 이상하게 미사에 집중을 못했다 

그래서  결국 건물이 오래되고 

가끔은 미사 시간에 삐끄덕거리는 소리가 조금 나도

 분위기가 좋아 이곳에서 젤 오래된 성당을 찾아 

 미사를 보고있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고 황금으로 둘려 쌓아진 이 성당은

 그 어떤 사람이 들어와도 

모자를 저절로 벗고 고개를 절로 속이게 하는 듬직하고 화려하며 

엄숙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런 성당이 아르헨티나에 있었다는 것은 

결국 이 나라는 가톨릭 국가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으며 

주변 국가보다

 더 잘 살았던 적이 있다는 증명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곳은 아르헨티나와 칠레, 페루를 해방시킨

 장군 호세 데 산마르틴 장군의 시신이 묻혀있는 곳이다,  

 

1880년 프랑스에 있던 장군의 시신을 

아르헨티나에 가져와서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 오른쪽 통로와

 연결된 자리에 마련한 무덤에 이장되었다 

 

대성당에는 산마르틴 장군 외에도 

후안 그레고리오 데 라스 에라스와 

토마스 구이도 장군들의 무덤 그리고 

무명 용사의 무덤 또한 안치되어 있다

 

매일 나라를 위해 죽은 장군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데

 군인들이 엄숙하게 지키고 있다,

 

현재의 대성당 건물은 

18세기의 신랑과 돔에다가 

19세기의 신고전주의 양식의 종탑 없는 파사드를 혼합시킨 

건축 형태를 띠고 있다. 

내부에는 18세기의 귀중한 성상들과 제단화 뿐만 아니라 

네오르네상스 및 

네오바로크 양식의 장식물들이 풍부하다.

 

 

대성당은 매일 개방된다고 한다, 

성당에 들어서면 화려한 금장으로

 온 성당을 에워쌌고 될 수 있으면

 좀 더 엄숙하게 보이기 위함인지는 모르겟다

 

중앙엔 제법 높은 제단 위에 마리아상이 금장으로 둘러싸인

 기둥 안에 모셔져 있었다, 

양쪽으론 좀 애매한 여러 가지 조형물 사진 등이 놓여 있었는데

 나도 가톨릭을 종교를 가진 신자로서

 좀 호기심이 나긴 했지만

 대부분 처음 보는 조형물과 사진이 많았다, 

 

그중에 성당안에 아르헨티나를 해방한 장군의 묘가 있는 것이

 좀 특이했다, 

나라를 위해 죽은 장군의 묘를 왜 성당에 안치시켰을까?

 군인들이 이 묘를 지켜주고 있었는데 

군인들의 제복은 화려했고 구겨짐이 없이 완벽하게 보였다,

한국으로 치면 이순신 장군의 묘가 

성당안에 있는거와 같은거였다,

 

한쪽에선 미사를 들이고 

한쪽에서는 사람을 여럿 죽였을 

전쟁의 영웅을 성당안에 안치시켜 보호하고,,, 

 

자그마한 목소리로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요" 물어보니 

전쟁의 영웅이며 위대한 장군이라고 했다,,

 

난 순간 내가 이곳의 사람들과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것을 느꼈다,

이 사람 때문에 죽은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를 드리고 싶었다,

 그 장군 묘 바로 앞에서 성호를 긋고

 불쌍하게 장군 때문에 죽은 젊은이들에게

 영혼의 평화를 기도드린다며 기도를 했으며

 

장군에겐

 수많은 영혼에 죽어서나마 미안함을 느끼길 바란다며 기도했다

 

이 성당은 항상 개방되어 있는 곳이었으며 

들어갈 때 카메라를 보여주며 찍어도 되냐고 하니

 후레쉬만 터지게 하지 말라고 했다,

이후 대 놓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자리엔 많은 사람이 조용하게 앉아 

기도를 드리고 있어 섣불리 행동을 할 수가 없었다, 

 

이 성당을 나오면서 갑자기 목이 말랐다, 

시원한 물 한 모금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