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이야기/태국

태국 방콕 걸어서 구경해 보기

김 항덕 2020. 7. 7. 05:02

방콕의 내 숙소는 도심 한가운데 있었다,

낡고 오래된 별로 좋지 않은 호텔이어서 그런지

 방에 들어가서부터 실망을 했는데

침대 시트가 너무 차가운 게 제일 맘에 들지 않았다,

카운터에서 덮을 이불을  1장을 더 달라고 해서 

그 이불을 깔고 잤지만 그래도 편하게 잠을 자진 못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하루를 더 자야 한다는 거에 대해 약간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아침에 하루치를 돌려 받을 수 있냐고 하니 안된다는 말이 돌아왔는데

  아침부터 오늘 밤 잘 일이 걱정스러웠다,

하긴 45불짜리 저렴한 숙소였으니 오죽 했겠나,,

 

아침 8시경 일단 밖으로 나와 간단하게 아침을 먹어야 했다,

내 음식 습관중 점심과 저녁엔

 이 나라 특유의 음식을 즐기면서 먹을 수는 있으나

아침엔 좀 다르다

꼭 진한 커피와 빵을 먹어야

 개운하게 아침을 맞이했다

 

그래서 이날 반바지 차림의 내가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수 블록을 걸어 다녀야 했지만

좀처럼 내가 원하는 빵 가게는 보이지 않았고

 이 나라 고유 음식 식당만 많이 보였다,

결국 포기해야 했는데

 방콕 시장 한가운데서

 커피와 빵을 파는 가게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좀 이상했다,

하긴 서울의 어느 도시에도 짬뽕을 먹고 싶어

 그 흔한 중국집을 찾기 위해

 1시간을 돌아다닌 적이 있었다,,

평소엔 흔하게 보이던 것도 막상 필요할땐

 보이지 않은수도 있다,,,,

이날 다시 호텔 근처로 돌아와 

이 나라 국수로 아침을 해결했지만 이것도 괜찬았다,

 

가만히 보니 중국 글씨가 많이 보인다,

아마도 이 거리는 차이나타운같다,

길을 걸어갈 때도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보였는데 

도로 쪽에 자동차들도 

엄청나게 엉키고 있는 것이 모였다,

가방속에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더 찍고 싶었으나

 왠지 그렇게 하질 못했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좀 위험해 보였기 때문이다,

잠깐 이곳을 걸어 다니며 구경을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복잡해 일단 이곳을 빨리 빠져나와야 했다,

 

 

 

 

본격적으로 무조건 앞으로 걸어갔다,

이곳이 어느 곳인지는 잘 모르지만 

걷다 다리가 아프면 아무데나 들어가서

 시원한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면서 걸었다,

많은 관광객이 스치며 지나갔는데

 역시 중국인들이 많다,

 

이곳 방콕은 두 번째다,

10여 년 전 캐나다 사는 

친구와 함께 여행 해본 적이 있었던 이곳,

 늘 다시 한번 와 보고 싶었던 곳이다

별로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

 

길거리엔 큼직한 금은방이 많이 보였고 

이곳 안에 들어가 여러 가지 구경도 했다,

 

 

 

길거리엔 자동차들이 많고 길거리엔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자동차는 주로 일본의 토요타가 많이 보이고 

 몇번 택시를 탔는데도 전부 일제였다,

일부로 한국 자동차를 찾아보기까지 했으나 몇 대 보이지 않았다,

이곳 방콕은 8백만의 인구가 사는 대 도시다,,, 

아침이지만 매우 활기차 보였고

사람이 어디론가 바쁘게들 다니고 있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많은 길거리 음식이 있는데

 먼지가 나고 좀 지저분해 보이긴 하나 먹으면서 구경을 다니는것도 재미가 있다,

꼬치구이 같은 것을 먹다 보면 맛이 있고 좋았는데 

중국에서 먹던 길거리 양고기 꼬치구이하곤 맛이 다르다,

문제라면 약간 질긴 것이 문제였다, 

내가 이곳에서 꼬치구이를 하나 먹고 있었는데

 그사이 외국인 여행자들 두 팀이나 와서 먹었다,

이 길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인 모양이다,

젊은 커풀은 미국에서 왔다고 했고

 또 다른 한 팀은 스페인에서 왔다고 했다,

난 그냥 걷다가 눈에 띄어 들어와 먹어보는 거였는데

 이들은 특별히 이 길거리 꼬치 구이집을 찾아 온 듯했다,

 

차이나타운 근처의 길가엔 유독 길거리 음식이 많이 있다,

 

사람들이 유독 많이 몰리는 시장 입구가 나왔는데

 들어갈까 망설이다 그냥 지나쳤다,

웬일인지 이날은 위험해 보이고 

사람이 많은 시장터 안쪽으로는 좀 피하고 싶었다,

 

 

 

내가 들어가서 오랜 시간 구경을 했던 금은방이다,

 

어느덧 점심을 먹을 때가 되었고 점심을 먹어야 했는데

 먹고 싶은 음식은 한식이었지만

 식당을 찾아가려고 하니 그것도 큰일이었다,

일단 택시를 타야 하는데

 운전사와 언어가  통해야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냥 길거리 아무 식당에 들러 또 국수를 먹어야 했다, 

조금 전 길거리 꼬치구이를 먹어서 그런지 배는 고프지 않았다,

아침과 점심에 이어 국수를 다시 먹었는데 

아침에 먹어본 국수와 비슷한 맛이었고 좋았다,

 

중국인들의 모습은 한국 관광객들과 차림이 거의 비슷하다,

멀리서 봤을 때는 한국인들처럼 보였지만

 가까이서 말소리를 들어보면 중국인들이었다,

 

 

 

 

젊은 여행객들의 옷차림이 활기차다,

거의 중국인들이다,

 

이곳은 세상에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참 다양한 구경거리를 할 수 있었다,

시간이 어떡해 흘러갔는지 정말 알 수 없을 정도로 빨리도 지나갔다,

아침 일찍이 나왔는데 

벌써 점심을 먹고 오후 3시경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냥 무작정 걸어 다니고 길거리 구석구석을 구경하다 보니

 이젠 또다시 어딘가 구경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

너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 거 같아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그리고 또 다른 곳을 향해 가야 할 때다

그리고 내가 즐겨 이용하는 택시를 잡아야 했다,

그래서 좀 큰길 쪽으로 걸어가서 택시를 잡기 위해 서 있었는데

 마침 택시 한 대가 지나가 손을 들어 올리니 바로 앞쪽에서 정차했다,

 내가 바로 타려고 하니 

이 나라 사람들로 보이는 젊은 친구들이 먼저 잡아타 버렸다,,

 

 택시야  다른것을 타면 될 거라 생각해

 새치기당한 기분 나뿐 생각을 금방 잊기로 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가 오질 않는다,

위 아래를  한 블록이 왔다 갔다하며 택시를 잡으려고 했는데 

그 흔한 택시를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

복잡했던 시장 쪽으로는 빈 차가 쉽게 오지 않는 거 같아

근처 사람들에게 택시,, 택시가 어디 있냐고 물어봤자만 말이 통하지 않았다,.

. 도무지 서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어렵게 잡은 택시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오기까지 정말 땀이 나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