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이야기/캄보디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은 온통 공사중이었다,

김 항덕 2020. 7. 7. 05:11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230km 떨어진 

시아누크빌에 오게 된 것은 이곳이 바닷가를 끼고 있는 도시 중

 가장 괜찮은 휴양지란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에서 소문난 휴양지를 향해 프놈펜에서 

6시간의 버스를 이용해 도착했다,

 

시아누크빌의 버스터미널은 차분했지만

 사람들이 여행객에게  몰려들면서 뭔가를 사달라는 것은 

어느 곳이것 마찬가지였다,

 곧바로 잡은

택시를 타고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황금사자상을 가자고 말했더니

운전사 얼굴이 굳어졌다,

뭐라고 말을 하는데 도대체 알 수가 없어 가만 있었더니 

택시는 아무 말 않고 사자상을 향에 달렸다,

그리고 본,, 이곳의 실상은 온통 공사중이었고 

먼지가 온 도시를  덮고 있었다,

그래서 택시도 이렇게 험한 길을 가기가 싫었던 거 같았고

이런줄 알았다면 나도 이곳을 오지 않았다

 

어떤 도시를 개발하고 다듬을 때

한쪽을 먼저 고치고 넓히고 나서 일단 완공을 한 다음

 다음 장소로 가서 공사하고 그렇게 하는 게 아닌가?

이곳은 온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놨다,

 어느 방향으로 가도 이곳은 온통 공사중이었다,

화끈하게 한꺼번에 공사를 하는것이 끝날때도 좋겟지만

공사를 하는 도중의 불편함은 주민들이 힘들게 감네 해야할것 같다,

 

 오히려 전의 이곳 모습이 어땠을까,, 궁금하기까지 했는데

상상으로 그 모습을 그려봤다,

내가 찾아 본 캄보디아에서 좋기로 소문난 

 허니문 도시 시아누크빌은 이렇게 온통 먼지 투성이의 도시였다

 

아무튼

이곳은 캄보디아에서 가장 유명한  휴양지가 있는 도시다

 

 

이곳을 살펴보면 유명한 캄보디아에서 

유명한 신혼여행지이며 길게 늘어져 있는 백사장과 

바다의 산호초가 가장 볼만한 곳이라

 선전되어 있었다,

 

이곳엔 한국식당이 있다고 인터냇에 광고가 있었다,

이곳에 온 김에 한국식당에서 밥을 한 끼 먹고 싶었는데

 막상 주소를 갖고 찾아간 식당은 

공사중인 관계로 문을 닫았다,

 

 

터미널에서 급하게 택시를 잡아타고 

이곳 시내 중심에 있는 황금사자상까지 오긴 왔지만,

 자동차들이 지나갈 때 뿌려대는 먼지 때문에 도저히 내리고 싶지가 앓았다

 

 그래도 잠시 내려 이곳에 온 목적에 흔적은 남겨야 했다,

사진을 급하게 찍기 시작했는데 가만히 옆을 보니 

외국인들도 사진만 찍고 

 먼지를 피해 급히 차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이곳은 동서남북으로 길게 보기 좋게 큰길들을 만들어 내고 있고

 주변엔 높은 빌딩들이 건설되고 있는 현장인데

한꺼번에 이렇게 하는 것이 좀 무리라고 보이기도 했다,

흙먼지만 아니었으면 좀 더 오랫동안 이곳에 머무르고 싶었지만

 한두 번 들이마셔 본 먼지는 너무나 끔찍했다,

 이곳을 걸어 다닐수가 없었다,

 

구경 후 택시 안으로 들어 왔는데 운전사는 

그사이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있었다,,

운전수는 먼지가 나는 곳에 여행객들이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는 신경도 쓰지 않는듯 해 보인다,

눈가엔 아무렇지 않는 듯 늘 웃는 모습으로 날 반긴다,

다시 차를 타고 뒤돌아본 이곳은

 한참 공사 중이었지만

왠지 이곳에선 시간이 흐르지 않고 

10년 뒤에도 이렇게 공사 중일 것 같았다,

택시 안에서는 계속해서 알아듣지 못하는 캄보디아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다음 목적지까지 그 음악을 듣고 가야했다,

 

 

사자상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네 군데로 길게 뻗어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던 이 길은

 캄보디아 중요 도시로 연결된다고 한다,

잘은 모르겠지만 공사의 시작과 마무리도 

사자상을 중심으로 마무리가 될 거 같다,

3년 후의 변화된  모습은 어떨까 궁금하다

 

 

덜컹거릴 때마다 택시 안의 볼트가 풀릴 거 같았다,

왠지 타이어라도 터지면 어떡하나 할 정도로 

좌우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렸다,

그리고 목적지에 와서 보니 몇 명의 서양인들도

 바쁘게들 와서 사진만 찍어대고 사라지고들 있었다,

차가 지나갈때마다 

모자로 먼지를 가리지 않으면 도저히 눈을 뜰수도 없었다,

택시를 잠깐만 기다리게 하고 카메라를 들이 되었지만,

 건물이 지어지는 

도시의 미래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어쩌면 이 모든 자본이 중국에서

 들어왔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러다가 중국이 갑자기 물러가면 

이 도시가 어떡해 될까 생각도 하게 된다,,

택시를 타고 다음엔 이런 곳 말고 휴양지처럼

 보이는 바닷가 쪽으로 가 보자고 했다,

택시는 흔들거리며 내가 원하는 바닷가 쪽으로 계속 가기 시작했다

택시 딪 창가에 뽀얀 흙먼지가 

심하게 날리는것이 보였다,

 

 

 

 

택시 운전사에게 계속 같이 있어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시간당 20불이란 거금을 부르기 시작했는데

겨우 시간당 15불로 딜을 마무리하고 

내가 원하는 곳을 계속해서 가보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 이 택시를 전세 내기로 한 것이다,

 

먼저 택시 운전사는 

여행객들은 이곳의 시장을 가 보길 원한다고 해서 가 봤는데

시장의 규모는 컸지만 하도 많이 봐온 시장의 모습은 

거의 다 비슷했다,

난 계속 다른 곳, 또 뭔가 있을 거 같은 곳을 가자고 

계속 다그치듯 부탁하기 시작했다,

 

 

얼굴에선 어느덧 땀이 많이 내렸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차 안에는 에어컨이 작동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신혼여행자들이 꼭 들려서 사진을 찍는다는 해변가를 가자고 했다,,

택시 운전사는 기분 좋은 얼굴을 지으며 오케이,, 한다,

 

 

 

 

 

택시 운전사는 아주 조용하고

 관광객이 거의 없는 바닷가로 나를 데리고 왔다,

잠시 기다리라고 했는데 왠지 운전수도 같이 나를 따라 내렸다

말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닷가 어느 곳에 내가 자리를 잡고 앉은 옆자리에 운전사도 앉았다,

맥주를 시켜 같이 마셨다 

맥주를 마시며 방금 지나왔던 도시를 생각했다,

하나의 도시를 통째로 

공사를 하고 있었던 이상한 상황을 좀 정리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