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이야기/스페인

스페인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김 항덕 2020. 7. 10. 04:10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를 떠나선 말이 안될것 같은 도시였다, 

특히 여행자들에겐 그랬던것 같다,

가우디가 있었기에 바로셀로나 다웠다,,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는 말을 

충분히 들을수 있는 도시 바르셀로나,,,

이곳은 가우디의 도시였다.. 

 

가우디를 따라서 

가우디가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준 

그곳을 찾아 여행을 떠났다,

필연적이라 생각이 든다, 

 

먼저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을 구경했다, 

1883년부터 1926년까지 43년간을

 그의 청춘과 전 생애를 이곳에 투자했다고도 말을 할 수 있는 이 성당은 

결국 미완성으로 현재에 이룬다, 

 

앞으로 언제 끝이 날지 모른 체

 결국 가우디가 꿈을 꿔온 그 모습으로

 공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죽어서도 공사 현장을 떠날수 없었던 가우디는 

결국 이 성당 지하에 안치되었다,

 

여행을 같이했던 일행분 중 한 분은 

이곳 사그리다 파밀리아 한 곳만 봐도

 이곳에 온 경비가 아깝지 않다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만큼 이곳 바르셀로나에서 

결국 찾아와야만 할 곳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다, 

미완성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성당 외각은 각이 정교하고 입체적이다, 

성당 앞면의 조각에선 예수의 삶과 

죽음에 관해 형상화한 조각들도 인상적이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그야말로 입이 벌어진다, 

그리고 자동으로 고개를 숙이고 성호를 긋게 했다, 

 

성당 밖엔 늘 그랬듯이 잡상인들과 

여행객들로 뒤 섞여 있었다, 

이곳의 잡상인들은 대부분 아랍계통의 사람들이었고

 흑인도 다수 섞여 있었다,

늘 유명 여행지에선 볼수 있는 장면이다,

 

가지가 뻗어 나갔고 

그 사이로 빛이 들어왔다

하얀 기둥과 옅은색의 베이지색 등의 기둥이 어우러져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빛이 들어 왔다, 

 

 기둥과 또 다른 기둥은 

천장에서 서로 뻗어 나가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 사이로 빛이 반사되고 

또 반사되어 아래의 나에게 쏟아져 내려왔다, 

 

꿈속의 어느 숲속에서나 볼 수 있는듯한

 아름다움의 풍경이었다, 

그것은 성스러움과 기품이 

함께 어우러져 내려온 것이다

 

나는 그 빛이 내리는 곳만 찾아서 서 있어봤다, 

같이 여행을 하는 사람들 중 

각자 어떤 것에 놀라워하면서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다, 

 

난 이곳에서 빛을 따라다니며

 나만의 여행에 잠시 빠져봤다, 

천장의 끝에는 기둥에서 뻗어내린 가지에

 잎사귀로도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도 보였다, 

 

그곳에서 여러개의 경이로운

 빛이 내려오고 있었다, 

자연의 빛이었다,가우디의 빛이었다,

그리고 성스러운 빛이었다, 

이곳 어느 곳에서는

 그 빛을 따라 묵상에 잠겨있는이도 보였다, 

 

 

가우디는 실에 납을 추로 매달아 내려뜨려서

 형태를 만들고 거리를 측정했으며

 돔의 높이와 넓이를 계산하고 조절했다고 한다, 

 

100여 년 전에 이런 식의 놀라운 성당을 만들고자 생각했고

 실제 추진했던 그의 생애가 궁굼해 졌다

 

 

스테인드글라스로 들어오는 

이런 식의 빛줄기도 가우디는 생각했을까? 

 

처음 가우디가 생각했던

 이곳의 모양하곤 조금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의 건축 공법과

 현대의 최첨단 공법을 가미한

 건축방식을 합쳐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최신컴퓨터에 의해 

돌이 조각되고 만들어지고 조명이 가미되어

세련된 현대인의 눈 높이에도 찬미가 쏟아지고 있다,

 

 

 

하나로 올라가다 여러갈래로 갈라지는 모양은 

나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우거진 푸르고 깊은 나무숲의 모양을

 최대로 보여주고 싶은 가우디의 이런 나무숲 공법은

 지금도 건축을 공부하는

 스페인의 학생들에겐 최고의 스승이며 최고의 우상이다.

 

기둥의 밑둥에도 여러 각이 세워지고 위쪽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위쪽에서 한태 모아진다,

숲이 만들어진 것이다,

 

 

 

 

 

밖으로 나왔을 때도 가우디의 섬세한 조각 솜씨가

 구경을 하는 사람들을 감동을 줬다, 

 

원래 가우디는 건축을 짖기 전 

조각을 해서 자기가 만들고자 했던 건물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만큼 가우디의 조각 솜씨도 대단했다, 

성당 건물 밖의 곳곳에 그의 조각품들이 보였다,

 

성당 안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오기 

전 다시 한번 그의 성당을 올려다봤다, 

왠지 지금도 가우디는 턱을 손으로 만지며 

어떡해 만들 것인가 고민에 빠져 있는 듯했다, 

그의 고민은 아직도 끝이 나지 않았다,

 

 

1월 12일 크루즈를 떠났다, 

크루즈를 대도록 타지 않기로 작정을 했었는데

 이유는 도착지에 내려 시간에 쫓기듯이

 다시 배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그런 염려를 뒤로하고 

일단 함께하기로 한 팀들과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배를 타러 갔다, 

1월의 스페인은 날씨도 좋았고 그리 춥지도 않았다, 

 

남미를 여행할 때면 늘상 느끼는건 남미의 형님벌되는

 스페인의 우월감이었다, 

왠지 이곳 스페인만큼은

 좀 나중에 가도 될 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동생벌되는 옛날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을 먼저 여행해보고

 나중에  스페인을 가도 될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실제로 

남미의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이제 스페인을 보러왔고 

그 첫번째 도착지가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는 직각으로 뻗어나고 유연함을 보여주는

 반듯한 테두리의 옛날 건물들로 가득했다, 

나 역시 오랜만에 구경하는 유럽 특유의 건물들을 구경하며

 환호를 하며 

바르셀로나의 도시 탐닉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도착한 날 오후 플라멩코 

무희의 유연한 허리에 시선을 꼽았다, 

밤에는 같이 간 사람들과 함께한 중국 사람이 하는

 한국 식당에서의 맛없는 음식에 대해 논 할 때는

 그야말로 앞으로 시작되는

 10일간의 짜릿할 여행에 대해

 기대에 찬 눈빛이 함께 모이기도 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우디의 구엘 공원과 

사그리다 파밀리아들을 구경할 때는

 가우디의 모태는 결국 바로셀로나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나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첫날의 바르셀로나의 이미지는 좋았다,

 

 그 좋은 유럽의 인상은 바로 그날 첫날뿐이었다, 

 

결론은 이곳에서 나의 소중한 카메라를 잃어버렸고 

같이 간 여행 동료들 역시 뒤의 배낭이 열리고

 앞에 찬 카우치에 손이 들어오고,..... 

이번 여행에선 참으로 많은 여행 스토리가 나올것 같다,,,

 그 이야기들을 펼쳐봐야겠다 

 

이후 모든 불로그의 사진은 카메라가 아닌 

휴대전화로 찍은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