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이야기/이태리

이탈리아 제노바를 걸어서 구경하다,

김 항덕 2020. 7. 23. 08:51

이탈리아 북부의 중요한 항구 도시 중의 하나이며

 조선업을 포함  

직물, 기계, 철강, 철도 등의 공업도 발달한 도시다,

 

 1800년에는 나폴레옹 1세에 의하여 프랑스에 합방되었지만 

 1861년에는 이탈리아 왕국에 다시 병합되었다.

 

2004년 유럽 연합은 제노바를 프랑스의 릴과 함께

유럽 문화 수도(European Capital of Culture)로 선정하였다.

 

인구는 약 2백만 정도이며 

이탈리아에서 6번째로 큰 도시로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출생지로 유명한 도시다,

 

위의 사진은 고가도로 아래쪽으로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위쪽은 차가 달리고 있는데 기둥에

 그려진 그림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

 이곳은 어떤 볼거리가 있는 곳인지

 여러 번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이곳이 콜럼버스의 출생지이며 

그가 살았던 집이 

이곳에서 한번 찾아볼수 있는 볼거리 같았다,

당연히 이곳을 제1순위로 잡아놓고 가보기로 했다

그럼 걸어가야 하는가 아니면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토론이 있었지만 

결국 이 도시를 한번 걸어가 보자고 했다,

귀에 많이 읶은 도시지만 왠지 그리 큰 도시같지 않다,

 

목표는 콜럼버스의 출생지로 정했고

 가는도중  여러게의 성당과

 몇 개의 박물관, 미술관도 거치기로 했다,

 

산 로렌조 성당

 

이 도시는 원래 독립된 나라로서

 제노바 공화국( Repubrica de Zena)이라는

 나라 이름도 갖고 있었다,

 

 오스만 제국의 지중해 진출 등으로 인해 쇠퇴해 가던 이 나라는

 1797년 나폴레옹에 의해 정복되어 멸망한다,

 

1005년부터 1797년에 망할 때까지 

거의 800년이란 세월을 독립국으로서 

그 위치를 갖고 나름 잘 살아오던 나라였다,

 

 

크루즈 여행은 다른 여행보다 편하다고 했지만, 

우리가 이번 여행에 걸어 다녔던

 평균 걸음 숫자는 약 2만 보가 넘었다,

 

같이 간 사람 중에 스마트폰으로 걸음 숫자를 책업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여행 와서 걸은 숫자가 

집에서 운동할 때 때보다 더 많다고 했다,

이날도 아침에 나와 

  6시간정도를  걷고 쉬고 걷고 쉬면서 

계속 어디를 가곤 했는데

언덕의 공원을 가기 위해 힘들게 올라가서

 사진 한장만 찍고 내려오기도 했다,

 

  이곳 제노바의 

이 도시를 높은 언덕에서 골목으로

 골목에서 바닷가 광장까지 정말 한없이 걸어 다녔던 곳이다

아마도 3만보는 더 걸었을 것 같다,

 

 다들 운동을 하는 것 같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었다,

 특히 크루즈만 타면 소화가 안 되곤 했었는데

 이번엔 소화도 잘되었던 것 같다,

 

 

페라리 광장의 분수 앞에서,,,

 

이곳 어딘가를 걷다 보니 스쉬집도 보였고 

근처 어느 곳엔 동양인이 하는 마켓도 보였다,

 

마켓에 들어가서 한국 컵라면을 몇 개 샀는데 

주인들은 중국인들로 보였다,

이곳 근처에 중국인들이 많이 보이는 것을 보니

 이곳이 중국인들이 

모여 사는 장소이기도 한 것 같다,

 

이곳이 콜럼버스가  살았던 집

 

물어물어 우리가 목적지로 정했던 콜럼버스가 

살았던 집까지 왔다,

그런데 아무도 없이 조금은 썰렁했는데

 의외로 인기가 없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포르타 소프라나(Porta Soprana)"높은 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어디론가 가는 것이 보였고 

그들이 가는 곳을 무작정 따라 올라가 봤는데 이곳이 나왔다,

 성 안 쪽으로는 

크고 작은 집들과 작은 가게들이 엉켜있는

 작은 마을이 나왔다,

 

 성 안 쪽의 모습

 

이곳이곳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셨다,

 

 

걸어가는 도중 언덕 위쪽으로 

올라가는 작은 한 칸 짜리 언덕 기차를 발견했다,

 

언덕까지 가보자는 열의를 갖고 걸어 다니고 있던 터인데 

이렇게 언덕까지 올라가는 작은 기차를 발견하니

 다들 이것을 타보자고 했다,

 

 한 달이나 종일 탈 수 있는 표를 어디선가 사면 

그 표를 이용해 탈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이거 한번 타기 위해 하루짜리 표를 끊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했지만 결국 가격이 얼마 되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표를 구매해 이 작은 언덕기차에 올랐다,

 

 

기차를 타고 언덕에 올라가니

 또 다른 분위기의 골목길이 보이고 우리는 

이 골목을 따라 계속 걸어봤다,

 

 

이런 식의 골목에서 말을 타고 달리며 칼싸움을 하면서

 소리를 질러 되는 

 어느 영화의 모습이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아마도 그 당시 배경이 

이런 식의 골목으로 이루어진 도시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문득 들었다,

 

500년 전에 죽었던 사람이 다시 돌아와도 

이곳의 자기 집을 찾을 수 있을것 같다,

 

다른 유명한 관광지에서는 미관을 보존하며 선전하는 등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매료하지만, 

여기에서는 이곳 구시가 골목길에 이곳의 매력을 볼 수 있었다

 

 한 모퉁이를 돌아갈 때마다 비슷하지만, 

또 다른 매력의 작고 좁은 길 들이 여행자인 나를 흥분시켰다

한곳 한곳이 숨겨진 곳처럼 흥미로운 곳들이었다,

 

 골목의 내부에 한걸음 발을 디딜 때마다

 사방으로 연결된 색다른 골목길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곳은 클래식처럼 달라진 빛바랜 골목길 장소를 볼 수 있는 동심도 있지만, 

역사의 한 구심점을 

보기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이러한 골목의 구조 자체를 구경하다 보면

 이 제노바 사람들의 성격과 문화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역사적으로 독립적인 자치제를 가지고 있었던 적이 많아서인지 

제노바는 독특했다,

 수많은 도심 속 골목들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었다,

 

거의 길게  한 줄로 늘어져 있지만 

대부분 폭이 한국의 골목처럼 좁았다,

의외로 넓은길도 나왔지만 

어떤 곳은 2m 정도의 좁은 통로처럼 길이 놓여 있던 곳도 있었고 

어떤 길은 3m 정도였다,

 

 어떤 골목에선 길게 한 명씩 줄을 서듯 걸어가야 했다,

제노바의 길이 이렇게 좁고 어디를 갈 때도

 불편하게 만든 이유가 있다고 한다,

다른 나라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 

이 골목으로 들어오고부터는 어느 장소든 쉽게 찾을 수 없게

 일부로 이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도 스마폰으로 받는 지도가 아니었으면

 이곳을 걸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을 걷고 있는데 우리의 시선을 끈 곳이 있었다,

남성용 화장실이었다,

 

길거리 골목 한쪽에 설치된 

이 남성용 화장실이 재미있었던 것은

 볼일을 볼 때 가려지는 칸막이도 없었지만 

길거리 한쪽에 이렇게 설치된 화장실이

 꼭 필요한가 하는 호기심도 있었다,

안에는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도구는 없었다,

 

골목으로만 걸어가는 게 참 재미있었다,

어쩌면 혼자서 이렇게 구경하면서 골목을 걸어 다니라 하면 

감히 할 수 없는 시간이었지만 

이날은 같이 여행하는 9명의 동료가 있었다,

 

 

제노바에서의 추억은 이 골목을 걸어 다닌 것이

 가장 많은 생각이 난다,

이렇게 집에 와서 이곳을 다시 생각할 때는

 참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늘 하곤 한다,

 

이런 골목을 내 고향마냥 마구 다녔다는 것이

 어쩌면 여행 중 가장 해 보고 싶은 여행이었고 

 많은 추억을 주었지만

 늘,,, 여행 중 항상 조심이란 말을

 동료들에게 하곤 했다,

너무 티 나지 않게,, 나무 화려하지 않게 그냥,, 

평범한 여행객의 모습으로 

평범한 옷차림과 평범한 시계와 안경 등을 착용하고 

조용히 다니자고 강조를 하며 목소릴  높히곤 했었는데..

이렇게 골목길을 여행하면서도 

긴장은 늘,, 100m 앞쪽과 벽 쪽에 붙어있는

 정체 모를 흑인들의 모습에 신경이

 꽂혀있기도 했었던 시간이었다,

 

 

 

 

골목을 돌아다니다 보기 좋은 카페가 나오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탈리아의

 한 부분인 이 도시를 감상했다,

 

그리고도 걷기를 계속했는데 그러다,,, 

이젠 바닷가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곳은 바다가 있는 해안도시다  

오히려 바닷가 쪽이 더 많은 볼거리가 있을수 있다.,

우리는 바닷가를 향해 계속 걸었고 걷다 보니

 중심지에 다다른 거 같았다,

 

이곳엔 해적선을 만들어 놓고 여행객들을 받고 있었고 

해양 박물과도 보이었지만

 우리는 사람이 붐비고 있는 부둣가 시장터 쪽을 구경했다,

그곳 어디쯤 앉아 맥주와 바다 요리를 시켜 먹었다, ,,

 

부둣가 쪽에서 바라다보이는 건물들이

 옛날의 영광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부둣가에 관광용으로 만들어 놓은 해적선이 있었는데

이곳 제네바에서

 인기 있는 볼거리 중 하나로 선정되어 있었다,

 

해적선 앞 모습

 

여행객을 위해 

이곳 바닷가에 만들어 놓은 해적선,,

들어갈 땐 얼마의 입장료를 받는다고 적혀 있었지만 

이곳엔 별로 흥미가 없었다,

 

건너편에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시장터를 구경했다,

이곳 앞에서 사진 한장만 찍었다,

 

제노바 사람의 외견은 

성격 좋아 보이고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이미지가 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독립적인 국가를 가지고 있었던 적이 많아서인지 

제노바는 독특한 도시를 갖고 있었다, 

아마도 사람들은 

그것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할 것 같다,

 

이곳은 큰 항구를 가지고 있어

 예로부터 바다를 건너 다른 땅과의 무역도 활발하게 행해지고 있던 

상인의 도시였다,

 

 해양 도시답게 

사람과의 교제에는 신중하지만 

한번 상대를 알면

 아낌없는 친절을 발휘하는 것이 이들의 기질인데 

이곳 사람들의 성격을 분석한 기록을 보면 

다른 지역의 사람과 비교하면 화려하게 강하게 주장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이거라고 할 때의 고집과 힘이 안에 숨겨져 있다고 했다,

 대체로 강한 성격이 아니고 온순해 보이지만 

강직한 면도 있다는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바쁘게 뭐를 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한다,

 

이런 성격의 제노바 사람들을 미리 알고 난 후

 이곳을 둘러보니 

평범하게 보이는 것도 조금은 의미가 있어 보엿다,

 

눈에 조금 거슬리는던 분위기가 있었다,

 

바로 이곳엔 다른 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아랍 쪽 사람들과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이 더 많이 보였는데 

그들의 모습이 다른 나라 다른 도시보다 

 더 흐트러져 있어 보였다,

이러한 모습도 역사적으로 

온순하며 여유로운 성격의

 이곳 사람들의 모습과 왠지 닮아 보인다,

 

위의 사진은 

이곳 부둣가 한가운데 있는 동상 앞에 있었던

 난민들의 모습인데 대낮인데도

 할일없이 빈둥 되는 난민들의 모습이 

유독 이 도시에서 자주 보이고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