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그렌드케년

경비행기를 타고 그랜드캐년을 보다

김 항덕 2020. 6. 27. 13:23

비행기를 탈때 많이 망설였던 부분은

 이 비행기를 타고나서 많은 사람의 체험담 때문 이었다,


주변에도 이 경비행기를 타본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하나같이 어지럽고 떨리고

흔들림이 강해 멀미도 난나는것이다,


나도 이런 여러 사람들의 체험담을

 많이 들었던지라 감히 타보려고 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한국에서 오신 아버지와

 이모부님에게 뭔가를 대접해주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이곳을 향하게 되었다,


예약은 미리 했지만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사실 마음속 한가운데는

 괜히 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이미 돈은 냈고 환블은 안될 것 같았다,


우리 차례가 왔는데

역시 괜스레 탔다고 후회를 했다,

 


세상에, 이렇게 흔들리는 비행기를

 여태 타 본 적이 없었다,


우리를 태우고 일부러 이렇게 날아 가는 것은 아닐 거라 생각은 들었지만

그렇다고 일반적인 비행기는

 절대로 아닌 것 같았다,


날개가 반으로  좌우로 기우는 것을 몸으로

 즐기기엔 너무나 울렁거렸다,


앞에 앉은 이모부는

 웃으면서 즐기는 것 같았지만,,,,


아버지도 80이 넘으셨는데도 전혀 긴장하지 않는다,

나만 이리 어지럽고 무섭고 울렁거리며

소리를 질러대는가?


젊은 미국인 아가씨들이4명도 있었는데

 이들도 소리를 지르고

내려 달라고 그런다,


한 아가씨는 아예 눈을 감아버리고

 고개를 위로 젖히고 천장만 쳐다보고 있다

 

 이 경비행기를 타지 말라는 체험을 했던

사람들의 심정을 알 것 같았다,


비행기에서 내린 우리는 그런대로

 입가에 웃음을 지어냈다,

그 웃음은 절대로 좋았다거나

즐거웠기에 나온 웃음은 아니었다,

비로서 땅을 밟은 안도의 미소도 포함된 것이다,


이후 아버지는 다른 여행지를 가도

 이때의 비행기 체험담을 다른

 여행객들에게 들려준다,
내용은 좀 출렁거림이 있지만 굉장히

 스릴이 있고 재밌다는 내용이다,


나는 절대로 타지 마세요, 말하고 있었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에 다시 한번 그때의 

경비행기를 탈 기회가 오면 어떨까?

탄다고 할까?아니면 경험했으니.. 하고 타는것을 포기할가?

난 울렁거림이 틀림없이 있었지만 

또 탈것 같다,, 

그리고 곧 후회를 하겠지..

와,, 괜히 탔다고,,,

 



 


카메라의 렌즈를 긴 렌즈로 갈아 끼웠다
 그렇지만 만약을 대비해

여러 개의 렌즈도 같이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올라간 매우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도

자주 셔터를 눌렀다,


한바끼 돌기 위해 비행기가 기울거나

갑자기 확, 내려가는 현상을 느낄 때도

 카메라는 밖을 향해 있었다,


비행기가 이리 흔들거리지만

 설마 떨어지기까지 할까….


 공포를 느끼기엔 아주

적당한 비행을 했던 것 같았다,
심하게 흔들리고 몸은 울렁거렸지만

 눈으로는

 똑바로 하늘 아래 펼쳐진

그랜드캐년의 모습을 봤다.,

 



 



 



 



 



 

 

몇 년 전에

 콜로라도 강 아래를 헬기를 타고 내려간 후에

 배를 타고 계곡 아래를

 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타 봤던 헬기정도쯤으로 생각했던

이번 비행기의 체험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하늘에서 내려다 본 그랜드캐년을

경험한 사람도 그리 많지는

 않을 거 같다,


 


 

비행기는 나에게

 낯설지 않은 이동 수단이다, 

그렇지만 비행기를 타는 것은

 늘 두렵고 무섭다, 

 

천주교 신자인 나는 그리 신앙심은 없지만,

 비행기를 타기 전엔 

늘 성호를 긋는다, 

 

그리고 일단 하늘에 올라간 비행기 안에서는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린다, 

 

비행기가 잠시 흔들려도 난 무섭다기보다 

그냥 알아서 가겠지 하고 

그 흔들림조차 무시한다, 

 

오로지 운명이며 팔자다 생각 하고 

비행기에 의지하며 여행을 한다, 

그러나 한때는 너무나  비행기가 무서워 

타고 다니질 못할 때도 있었다, 

너무나 비행기가 싫었는데 

이유는 무서웠고 나를 태우고 가는 비행기의

 성능을 인정 못 하는데 있었던 것 같다, 

 

어떨 때 비행기를 탈 때가 되면 

난 승무원의 얼굴과 조종사의 얼굴을 확인해야만

 그 비행기를 무사히 앉아 갈 수 있었는데 

그 습관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인상이 험한 조종사를 만나거나 

친절하지 못한 승무원을 만나면 

너무나 불안했다, 

비행기가 이룩하여 육지에 닿을 때까지 

안절부절 어찌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나이를 점점 먹어 가면서 

자주 비행기를 타면서 조금씩 낳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다, 

 

지금도 비행기를 탈 때면 

조종사의 미소 젖는 얼굴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며 

친절한 승무원을 만나기를 

기도 하면서 공항으로 가곤 한다, 

 

이번의 그랜드캐년 비행도 마찬가지다, 

비행 조종사의 얼굴을 보고 몇 마디 

농담을 하고서야 안심을 했는데 

진짜로 이 사람에게 나의 목숨을 걸어도 되겠는가를 

알아보는 순서였던 거 같다, 

 

, 아무튼 난 비행기를 타고 

그랜드캐년을 무사히 보고 사진도 찍고

 지금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뭐라 표현하기도 힘든

흐릿한 엿은 색깔의 그랜드캐년의

 색감이 아주 잘 보이고 있었다,
독특한 자기만의 개성을 가진 색채감을

멀리 하늘 높은데서 보니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
얼마나 예쁜 단어들을 써야 할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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