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

나파밸리의 겨울

김 항덕 2020. 6. 26. 06:52

미국 최고의 와인생산지로 아름다운 풍경과 

레스토랑, 리조트, 스파 등으로도 유명한 나파밸리..

  이곳의 기후와 토양은 포도가 잘 자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포도를 재배하기에 완벽하다고 한다.

 

 1800년대 중반부터 포도농장들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번엔 오랜만에 나파밸리로 운전하며 달렸다, 

늘 여름에 찾아왔던 이곳을 새해 첫날에 찾아보니 

그 기분은 한 여름날과 많이 달라 보인다 

여름 한낮의 이곳 포도밭은 넓은 잔디 운동장처럼 

푸른색의 언덕으로  덮여 있었는데,,,,,

 

 1월의 이곳은 생동감이 떨어져 나간 찐한  겨울색이었다,

  •  

 

웅장하고 품위가 있는 이곳 나파밸리 

와인농장들도  시련이 있었다 

 

1860년도에 포도주가 생산 되기 시작해서 

미국의 금주법이 시작된 1920년도에

 모든 포도주 농장들과 공장들은 문을 닫게 된것인데,...

이 시기 많은 농장주들은 외국과 타주로 이주했다고 한다,

 

남미의 칠래와 아르헨티나도 포도 생산으로 유명한 지역이 있는데 

이 당시에 남미 쪽으로 이주한 포도 농장들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 금주법의 시기인 20년 동안 이곳 나파밸리는

 포도농장의 종말을 보는듯했지만, 

우여곡절을 거쳐 1940년도에 

부활을 하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매우 엄격하고 변화되지 않는 보수적인 유럽의 포도주 법보다

 더 개방적이며 경쟁과 창조적인 미국의 포도주 법의 도움으로  

 매년 높은 이익과 투자를 통해 발전을 해 나가고 있는 이곳 나파밸리는

 포도주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쉴 수 있는 리조트 문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파밸리에서 기차를 타려 했으나 금. 토·일에만 운영한

 

 



 

미국의 포도주 해외 수출은 연간 12억 달러에 이른다, 

이 중 95%가 캘리포니아산 포도주며 수출국 56%는 유럽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와인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31만 명이며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스페인과 영국에서 각각 '나파 릿지', '끌로 뒤 나파'라는 포도주가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파밸리 양조협은 

2007년 6년간의 법정싸움끝에 유럽에서, 

나파밸리, 라는 지명 특허를 받아냈으며 

그 이후 세계 각종 시음대회에서 프랑스의 와인를 제치기

시작하여 현재는 나파밸리의 포도주가

 전 세계에서 최고의 포도주로 어엿한 대접을 받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나파밸리를 여행하려면 정보지가 필요했지만, 

요즘은 나파밸리 와인 안내지라고 하는 앱을 하나 스마트폰으로

 내려받고 여행을 하게 시작하면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

 





황금빛으로 변한 와인 농장

 








이곳 나파에 오면 꼭 해보고 가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와인 테스팅이다, 
와인을 마시며 즐기고 싶고 운전도 해야 할 경우가 바로 이곳에선 꼭 발생하는데 그래서 발전 할 수밖에 없는 비지니스가 있다.바로 전세 투어 비지니스,,,,

 

개인 전세 투어가 조용히  성황리에 커다란 비즈니스로 성장하고 있는데, 

수백 개의 포도주 농장 중 원하는 곳을 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심 또는 저녁을 포함해서, 와인 컨츄리와 

뮤어 우즈를 함께 즐기실 수 있는 콤보 여행, 

 그리고 오버나이트 패키지등을 선택하실 수도 있다..

 

내 취향과 개성에 맞추어 가족 단위로 여행을 할 수 있는 

개인 투어 리무진을 한번 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이 된다,

 



 

 

 

 

 































이곳은 '캘리포니아 와인의 전설'로 통하는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이탈리아 이민 2세인 몬다비는 1966년에 와이너리를 

창업해 캘리포니아 와인산업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지금도 

이곳에서 그의 이름은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다, 

 

























 

시애틀의 동생네와 동행을 한 이번 나파밸리는

 떠나는 아침까지 이곳 나파밸리로 떠나는 것에 대해 전혀 계획된 것이 없었던 

즉석에서 떠난 여행이었다, 

겨울에 나파밸리를 찾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내가 사는 프레즈노에서 북쪽으로 차를 몰면

 3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며 하룻밤은

 그곳 발길 닫는 곳 아무 데나 들러 자고 오자며

 무작정 출발을 했다, 

 

프레즈노에서 나파까지 가는 동안 날씨는 좋았고

 막힘이 없어 기분이 좋은 출발이었다

 

과거의 내 인생에서 전혀 인연이 없을 거라 생각 했던 것 중에 하나는

 바로 농사를 짖는 것이었다, 

이곳에 살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 어떤 농사를 나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곳 프레즈노에 살면서 가끔은 만약 다른 새로운 일을 가지게 되면 

멋진 포도 농장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남들의 미래에 대해 많이 들어 봤지만, 

농사를 짓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나도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지만, 

혹시 미래에 뭔가 지금과 다른 것을 해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포도 농장을 멋지게 만들어 보고 싶은 꿈이 있다…. 

 

그래서 포도 농장에 관심은 남들보다 

조금은 더 있는 것 같다, 

가까운 포도 농장을 거칠 때면 잠시라도 내려

 토양의 질과 포도나무의 건강함을 내 나름대로

 판단을 해보곤 했다, 

 

그러나 이처럼 겨울에 메말라 있는 포도 나무와 물기 하나 없는

 메마른 나무들을 쳐다본다는 것은 나에겐 

바람 빠진 풍선을 보는 듯 별로

 눈길도 주기 싫었다, 

 

그러나 동생은 나파가 처음이었고

 나는 이참에 호텔 하나 잡아 놓고

 와인너리마다 들러 확실하게 포도주의 진수을

 느끼고  배우고 오겠노라 동생에게 호언 잠담 하면서

나파밸리 와인너리를 돌아다녔다,

 

 

계획은 나파밸리의 호텔에서 하루를 자고 왔어야 했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인도 음식으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하루가 확실하게 채워진 알찬 여행이었다

 

이번 기록에서 각 와이너리에 대한 소개를 해 볼까 생각을 하고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너무나 방대한 기록을 필요로 할 것 같아 뒤로 미루고 겨울 모습의 

와이너리 쪽으로 초점을 맞추었다,

'미국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타리나 섬  (0) 2020.06.26
프레즈노에도 스키장이 있다  (0) 2020.06.26
Millerton 호수  (0) 2020.06.26
아빌라 비치의 특유함  (0) 2020.06.26
Lake Tahoe 가 좋았던 이유  (0) 20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