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이야기/베트남

베트남 호치민은 매연이 많았고 교통체증은 지옥 같았다

김 항덕 2020. 7. 7. 05:14

매연과 자동차 소음으로 뒤 덮여있는

 베트남의 수도 호치민을 찾은 이 날은

  습기 찬 무더운 날씨가 발 걸음을 무겁게 했던 일요일 이었다,

길거리 작은 가게들에 들러  구경좀 하라치면 

빨리 사고 사라지길 바라는 매운 눈초리가 나에게 쏠리는 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질려버리는 기분에 상점 구경을 아예 하지 않았다,

관광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관리하려는 직원들의 따갑고 칼칼한 목소리는

 지금도 이곳의 이미지가 그리 녹녹치 않은 곳으로 인식되어 있다

길거리 사람들의 표정 없는 얼굴은

 옛날 한국에서 자랐던 학창 시절을 생각나게 했다

 

 오후에 쏟아지는 오토바이 물결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이곳 호치민에서 만난 끔직했던 지옥 같은 교통체증이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쓰던 ATM 카드가

 먹히지 않는다는 것에 엄청난 스트레스 받았다,

이상한 나라 베트남이었다, 

 

달리는 고속도로는 동남아시아 중 최고로 잘 되어 있는듯해 보이지만

 이들의 교통수칙을 어기는 

난폭 운전은 택시를 타고 조금만 달려보면 알 수 있었다,

특히 오후 6시쯤 퇴근시간의 모습에선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오토바이와 자동차, 사람들 간의 디 엉키며 가야 하는

교통체증은 이곳 베트남 호치민은

역시 동남아시아 국가란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이들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지기 싫어하는 민족성이 있는 민족이라 할 수 있는데

과거 역사를 봐도 베트남인들은

 스스로 자유를 찾아낸 자긍심과 끈기가 있는 민족임이 분명하다,

자유를 스스로 찾아낸 그 투지의 자존심이 

지금 베트남을 이끄는 묵직한 희망이 되어

 고속 성장의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느낀다,

 

 

베트남을 걷다 보면 기분이 좀 이상한데

동남아시아 국가중 이곳이 한국 사람들한테 

 한참 뜬다는 관광 여행지 중 가장 인기있는 국가기 때문이었다,

동남아를 여행했다고 치면 

꼭 베트남으로의 여행은 1순위로 당연히 다녀오는 나라였다,

그런 곳을 찾는다는 것에 대한 평가를 난 어떤 기분으로 할까,,,

 정말 평가를 해 보고 싶은 곳을 찾았기에

 내 기분이 좀 덤덤했던 거 같았다,

무엇이 있기에 이곳으로

 젊은 여행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을까,,,

궁굼했고  그들이 가보자고 한 여러 곳을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나도 베트남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사실 그동안  여러번 기회가 있었다,

이곳은 왠지 피하고 와 보길 꺼렸던 곳중 한 군데였다,,

 그곳을 찾아 걷고 먹고 구경하기를 시작했다,

 

 

호치민 시내로 들어가기 전 

멀리 빌딩들이 보이는 데 그리 맑지 않아 보인다,

택시 운전사는 먼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저건 다 매연 때문이라고 알려주었다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는 베트남이며 

특히 호치민은 역동적이며 활기가 넘치는 나라다,

사회주의 국가지만 자본주에 국가와 뭐가 다른지 겉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곳이다,

 

노트르드 성당

프랑스 식민지 시절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을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모든 건축 자제는 프랑스에서 가져왔으며

특이하게도 프랑스 건축가들도

다수 들어와 이 성당을 짓는데 동원되었다고 한다,

 

일부로 일요일로 시간을 맞추고 이곳을 들렸다

인터넷으로 이곳에서의 미사가 오전 10에 있다는 정보를 알았기에

 이곳에서 미사를 보려고 했다,

거의 10시가 되었고 급하게 이곳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어깨엔 자그마한 카메라 가방이 매어져 있었지만

 미사에 방해가 될 만한 복장은 아니었다,

입구에서 덩치 큰 사람이 베트남 말로 뭔가를 물어보는데 

난 이해 할 수 없어 웃으면서 들어가려 했다,

안에서는 막 신부님이 제대 앞에서

 미사의 시작을 알리는 예식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성당 입구를 막고 있는 사람이 들어 가지 못하게 막아섰다,

"왜 못들어가?"

나도 가톨릭 신자인데,, 이 시간 미사를 보려고 여기를 찾아 왔는데,,

라고 해 봤으나 말이 통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외국인은 들어 갈 수 없는지,,

무조건 안된다고 했다,

 그 사이 베트남 신자들은 성당 안으로 계속 들어가고 있었다,

난 이해가 안 돼서 다시 한번 시도했지만

 문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인상을 쓰기까지 하면서 나의 입장을 막았다,,

난  미사만 보고 나오려 했는데..,

미사를 보지 못하게 왜 성당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했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

 

호치민 중앙 우체국

성당 광장  건너엔 중앙 우체국이 있었다,

호치민에서 꼭 가봐야 할 인기 있는 여행지 코스는 바로 이런 곳이었다,

성당과 우체국 책방 젊음의 거리 등등,,,

그곳은 이렇게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있었다

 

호치민 중앙 우체국 내부의 모습

 

우체국에 걸려있는 시계

 

프랑스 식민지 시절 지어진 이 우체국 건물을

 여행객들이  찾는 이유가 있었는데

파리의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보 에펠에 의해 설계된 건물이라는 것이다,

안에서는 아직도 우체국 일을 하고 있으며 

각종 선물을 살 수 있는 크고 작은 기념품 가게들이 있고 여행사도 있다,

건물 색채가 노란색이기 때문에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이 안 모든 가게들이 달러를 교환해 주는 게 이상했지만,

 ATM 기계를 사용할 수 없는 사정이 있기에 이곳에 오는 여행객들은

 달러를 이곳 상인들에게 바꿀 수밖에 없는 것을 알았다,

이곳을 여행 올때는 현찰만 갖고 와야 편안할거 같다,

 

 나 역시 첫날, 베트남 돈이 없어 당황했는데 

그것을 눈치챘던 택시 운전사가 

자기의 돈으로 환전해 주었다,

 

 

 

 

 

외국인 독일이었는데

독일에 안 가고 뭐 하느냐고 했더니

일요일만 이리 나온다고 했다,

 

아침 10경인데

시내 전체가 매연으로 차 있었다,

 

 

호찌민에서 많은 여행자가 올리는 거리 중 한 곳이다,

이곳엔 호찌민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서점도 있다,

 

 

 

호치민은 저녁에 비행기 편으로 도착했고 

바로 호텔로 향했다,

40불짜리의 저렴한 호텔이지만 

화려한 도심 한가운데보다 이곳이 더 좋았다,

내가 잡은 호텔을 서민들이 사는 조용한 동네 

한 가운데쯤 있는 거 같다,

첫날 아침은 생소한 나라 베트남의 호치민 시 어느 한 조용한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반바지 차림으로

 카메라도 없이 길을 걸어보았다,

이곳을 걸으면서 내가 찾고 있는 것은

 맘에 드는 장소에서 커피 한잔하는 것이었다,

20분 정도를 어슬렁거리며 

마을 한 바퀴를 돌아보니 조금전에 

 지나왔던 자그마한 카페가 제일 좋은 거 같아

 다시 되돌아 그곳으로 갔다,

대강 보고 지나가면 카페처럼 보이지 않았다,

 자세히 살펴봐야지 영어로 커피라는 글자가 몇 개 보인다,

 대강 만들다시피 한 나무로 만들어진 

바 같은 분위기의 작은 카페였다

크기도 가로세로 약 2미터도 안되는 작은 곳이다,

좋게 말해 카페였지만 느낌대로 표현하자면 길거리 판잣집에 커피와 음료를 파는 곳이다,

커피 한잔에 1만 5천 동을 받았는데 

달러로는 1불도 안 되는 돈이었다,

커피를 마시고 샌드위치를 시켰다, 샌드위치는 3만 동을 달라고 했다,

이 나무로 만들어진 삐걱거리는 

작은 카페 주위로 어린 애들이 시끄럽게 놀고 있는데

처음엔 두 명 정도가 장난을 치더니 

자리에서 일어날 때쯤엔

 5명의 꼬마가 장난치며 놀고 있었다,

특히 그중에 좀 말러 보이고 검게 보이는 애는 유난히

 소란스럽게도 띠어 다니고 소리 지르며 넘어지며

지나가는 강아지에게도 소리를 질러 된다

 꼬맹이들에게도 혼자 장난을 걸고 있었다,

복장도 그중 제일 간단하면서 먼지 투성이었다,

아침에 장난치는 꼬맹이들의 소리가 왠지 듣기 좋았다,

어릴 적 내가 놀던 그런 모습이 보였다,, 

난 어릴 때부터 성당 놀이터에서 놀았는데

유난히 나만 신부님한테 찍혀 혼이 나곤 했었다,

 

이런 동네가 참 맘에 든다,

내가 베트남에 와서 처음 들린 

이 작은 카페의 지붕엔 유난히도 참새들이 많이도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