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이야기/베트남

호이안의 옛 마을

김 항덕 2020. 7. 9. 09:59

호이안의 옛 마을은 

1999년 유네스코 회의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도시다,

다낭에서 버스로 약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으로 

다낭에서 약 30km떨어져 있다

다낭을 구경하러 간 사람들은 필히 들리는 곳이라고 한다,

 

15세기부터 지어진 건축물이 잘 보전되어 있으며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아끼는 관광지역이다,

주로 화교 출신들이 주축이 되어 발전되었으며 

17세기까지 동서양의 무역이 발전했다, 

이때  특히 서양에선 네덜란드인이 많았고

 동양에선 일본 상인들이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이곳의 건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서양식 건축과 중국식, 일본인들의 건축이

 조금씩 혼합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입구 근처에 생각지 않았던 한국 식당이 보여

 무조건 들어가서 한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일본식 풍이 풍기는 배가 길거리 한복판에 진열되어 있다

 

 

골목 사이마다 특색있는 건물이 여행객들을 끌어모은다,

 

 

 

 

오후 4시경이었지만 이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왠지 그곳이 그곳 같아 보였다,

가이드가 있으면 시원하게 구석구석 설명을 듣고 즐길 수 있겠으나

 내 입장은 그렇지 못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이드와 함께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 또한

 각자가 이곳을 즐기고 있었다,

가게마다 팔고 있는 것은 다른 것이지만 왠지 어울리지 않게 

전부 인스턴트 봉지로 포장되어 있는 것이 많았고 

기념품도 중국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잡화 같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사진을 많이 찍어봐야 거기서 거기 같아 카메라를 집어넣고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서 다리 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 건너편을 바라보기가 더 좋아 보였다,

강에 흐르는 배들도 평화로와 보인다,

 

 

 

투본강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있다

 매해 우기때마다 강이 범람하여 

집이 자주 잠긴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곳은 매달 물에 잠기지 말아 달라는 

제사가 들려지고 있기도 한다,

 

우기때 여행객들은 이때를 피해서 이곳을 구경해야겠다,

 

 

투본강을 따라 양옆으로 펼쳐진 수많은 가게가 보인다.

 

 

길을 갈면서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는 나를

 한참 붙잡아 두었던 곳이 그림 파는 가게였다,

 

오후 6시만 되는 야시장이 생긴다고 했지만, 

다시 돌아가야 할 일정이 있어 야시장 구경을 하지 못했다,

 

옛날의 거리를 그대로 보전 시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사실 이곳이 발전이 덜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15세기부터 무역항으로 많은 외국인이 직접 와서 살기도 했던 

이곳은 중국 화교들과 일본 상인들의 터전이었다,

특히 화교들의 장삿술과 응우옌 왕조의 정치 외교로

 일본과 서양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지만 

어느덧 이웃 도시 다낭으로 밀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쇠퇴해 지기 시작했고

 점점 잊힌 도시로 남아 있었다,

그렇다 보니 도시를 다듬고 새로 고치는 것에도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도시를 고풍을 찾아다니며 좀 더 특별한 곳을 구경하고픈 

 외국 여행자들의 열기에 의해 갑자기 뜨기 시작한 곳이 이곳이다, 

그 와중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까지 되었으니

 이 얼마나 큰 변화를 하게 된 것일까,,,

아마도 가장 번성했다던 15세기 부터 17세기 중엽보다

 지금이 더 많은 돈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가지 좀 아쉬웠던 것은 가게마다 베트남 언어로만 사용하며 

영어가 시원하게 통하지 않았다는 거와 이들의 깔끔하지 않은 장사 매너,

 옛날부터 팔았던 전통 물건들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왠지 모르게 이곳으로의 

구경을 다시 오게 만들 거 같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