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대산 내려와 다시 버스에 몸을 실고 약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정주 도심가의 어느 식당이다. 여기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이 다른 때보다 유독 길게 느껴진 이유는 운대산의 등산과 같은 힘든 산행도 있었지만 배고픔도 상당했다. 원래 다른 나라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중국에서 보낸 2일은 유난히 더 배고픈 나날들이었다. 끼니는 제때 챙겨 먹는데 배는 계속 고픈 기이한 현상을 겪은 건 비단 나뿐만은 아니다. ' 함께한 8여 명의 일행이 모두 나와 같은 현상을 겪었다면 이건 내가 문제인 것은 아닌 거다.'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유난하게 중국여행은 다른 나라여행보다 더 걷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 이렇게 많은 산행이 있어야 하는가? 나는 그렇다 쳐도 이곳에 함께한 여행자들은 80대 나..